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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vN 끌고 티빙 밀고” CJ ENM 흥행 쌍끌이
‘내남결’ ‘눈물의 여왕’ 빅히트
TV·OTT 시너지 공동 상승효과
공개 전후 시청자 맞춤 마케팅
CJ ENM 미디어사업본부의 홍기성(왼쪽부터) 본부장, 구자영 마케팅담당, 박상혁 채널사업부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CJ ENM 제공]

“tvN 콘텐츠에서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인 티빙을 빼놓고 얘기할 수 없습니다. tvN과 티빙의 시너지를 위한 멀티 플랫폼 경쟁력 제고를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홍기성 CJ ENM 미디어사업본부장은 8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CJ ENM 센터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며 CJ ENM의 멀티 플랫폼 전략을 소개했다. 간담회에는 CJ ENM 미디어사업본부의 박상혁 채널사업부장, 구자영 마케팅담당도 참석했다.

CJ ENM은 TV 채널과 OTT 간 시너지를 강화하고 있다. 최근 ‘내 남편과 결혼해줘(내남결)’, ‘눈물의 여왕’ 등 올해 공개 드라마의 연이은 흥행을 토대로 TV와 OTT의 공동 상승한 효과를 노린다는 것이다.

최근 흥행으로 20~40대 프라임타임 시청률 1위를 유지하는 등 성과를 내며 티빙 가입 기여까지 이어지는 ‘멀티 플랫폼’ 전략이다. 이를 위해 흥행 콘텐츠 발굴을 위한 과정을 개발하고, 콘텐츠 홍보를 위한 시청자 맞춤형 마케팅 전략이 주효했다는 것이 CJ ENM의 분석이다.

올해 CJ ENM의 tvN 드라마는 흥행 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홍 본부장은 “tvN이 20년 가까이 됐는데, 1월 1일부터 5월 7일까지 프라임타임 타깃 시청률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최초다”며 “‘내남결’은 tvN 역대 월화 드라마 중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눈물의 여왕’은 tvN 역대 드라마 중 가장 높은 가구 시청률을 기록했다”고 성과를 설명했다.

이 같은 tvN의 콘텐츠의 연이은 흥행이 티빙 가입 기여에도 큰 몫을 하고 있다. 홍 본부장은 “TV와 OTT의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티빙 신규 가입에 기여한 상위 15개 콘텐츠 가운데 절반 가까이가 tvN 콘텐츠다”라며 “상위 5개 가운데 1위는 ‘내남결’, 3위는 ‘눈물의 여왕’으로 티빙 가입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멀티 플랫폼 전략의 성공에는 치밀한 콘텐츠 발굴 과정이 있었다는 설명이다. 박 부장은 “저희는 타사와 달리 ‘tvN-OTT 통합 드라마 ’GLC(Green Light Committee)‘를 통합 운영하고 있다”며 “TV와 OTT 특성을 고려해 어떻게 시너지를 낼지 함께 고민해서 대본, 타겟 시청층, 소재, 장르 등을 종합 분석해 콘텐츠를 결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콘텐츠 발굴 후에는 ‘실시간’ 시청자 맞춤형 마케팅 전략도 구사했다. 마케팅을 이끈 구 담당은 “‘눈물의 여왕’ 4화 직후 배우 김수현의 ‘자전거 패대기’ 장면의 반응이 뜨거웠다”며 “바로 10분 반복 클립 영상을 만들어 올렸다”고 했다. 이어 “콘텐츠 공개 전에는 데이터에 기반해 유저 분석, 예측해 마케팅을 펼치고 공개 후에는 회차별로 시청자 반응을 살펴 마케팅 방향에 참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청자 맞춤형 콘텐츠 발굴과 마케팅을 통한 멀티 플랫폼 전략은 하반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하반기에는 JTBC 드라마 ‘발 잘사주는 예쁜 누나’ 등을 만든 안판석 PD의 ‘졸업’과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배우 김태리가 주연을 맡은 ‘정년이’ 등 공개가 예정돼 있다. 이 같은 새 콘텐츠를 통해 TV와 OTT의 시너지를 이어간다는 것이 CJ ENM의 계획이다.

이영기 기자

20k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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