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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시 글로벌톱텐시티 발표 ‘공염불’에 그쳐
인천평북, 유정복 인천시장 핵심 공약 1호 폐기 선언
상전벽해는 없고 기존 계획 짜집기만
뉴홍콩시티 마스터플랜 투명하게 공개하고 평가 받아야
지난 7일 인천 중구 인스파이어에서 열린 글로벌톱텐시티 인천 투자설명회 모습.

[헤럴드경제(인천)=이홍석 기자]유정복 인천시장이 발표한 ‘글로벌톱텐시티’ 마스터플랜은 ‘상전벽해’는 없고 기존 계획 짜집기로 ‘공염불’에 그쳤다고 인천시민단체가 지적했다.

특히 ‘뉴홍콩시티’를 공식적 폐기 선언한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면서 영종 주민들과 인천시민들을 속여온 유 시장은 석고대죄부터 해야 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인천평화복지연대는 8일 ‘글로벌톱텐시티 유정복 1호 공약 공식 폐기 선언’을 주제로 입장을 발표했다.

이 단체에 따르면 유 시장은 지난 7일 개최한 1호 공약인 ‘뉴홍콩시티’를 대신해 ‘글로벌톱텐시티 인천 투자유치 설명회’는 당초 뉴홍콩시티 보다 확장한 내용이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유 시장이 발표한 내용을 살펴보면, 기존 계획 짜집기에 여전히 공염불에 그친 것들이라고 주장했다.

유 시장은 선거 때 뉴홍콩시티 공약에 대해 ‘상전벽해를 넘어서 천지개벽의 인천의 새로운 역사 만드는 것’이라며 주장하고 민선8기 1호 공약으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민선8기는 뉴홍콩시티 전담조직 구성하고 수천만원을 들여 뉴홍콩시티 비전 선포식을 열어 시민들의 기대감을 높였고 작년 3월 15억원을 들여 ‘뉴홍콩시티 프로젝트 마스터플랜’ 연구용역 추진하고 조례를 제정해 뉴홍콩시티자문단(글로벌도시전문가 자문단)을 운영하며 막대한 행정력과 혈세를 써왔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황효진 인천시 글로벌정무부시장은 지난 4월 기자간담회에서 “홍콩에서 빠져나간 국제금융을 유치하는 것은 어렵다”며 “다음 달 마스터플랜을 발표하면서 기존 뉴홍콩시티 명칭을 글로벌톱텐시티 등 다른 이름으로 바꿀 예정”이라고 밝혀 1호 공약 폐기라는 비판도 일었지만 영종 주민들과 인천시민들은 그나마 인천시의 새로운 발표를 기다렸다.

그러나 유 시장의 글로벌톱텐시티 발표 어디에도 천지개벽이나 상전벽해는 없었다면서 유시장의 1호 공약 폐기만 있었다고 비난했다.

이 단체는 “인천시는 공약폐기가 아니라 투자유치를 국내외로 확장한 것이라고 했지만 유 시장이 발표한 내용들은 인천시가 기간 밝혀 온 것들을 짜깁기한 것에 불과하다”며 “심지어 15억원을 들여 추진한 마스터플랜에 대한 결과 보고는 단 한 마디도 없었다”고 밝혔다.

‘글로벌 톱텐 시티’라는 것을 세계 어디에서 어떤 기준으로 평가받을 것이라는 계획도 없어 뜬구름 잡는 자족적인 이름이라는 비난마저 제기됐다고 덧붙였다.

결국 유 시장은 민선6기 ‘검단스마트시티’와 ‘미단시티’라는 ‘시티’정책 실패에 이어 민선8기에서도 ‘뉴홍콩시티’라는 ‘시티’정책 실패를 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 단체는 “유 시장은 먼저 15억원으로 만든 뉴홍콩시티 마스터플랜을 모두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며 “유 시장은 실패한 ‘뉴홍콩시티’에 대해 글로벌톱텐시티‘라고 포장할 것이 아니라 실패한 정책에 대해 시민들에게 솔직히 인정하고 진정성 있게 민선8기 후반기를 시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gilber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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