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농구대표팀 르브론 제임스가 세르비아와의 경기에서 덩크슛을 성공시키는 모습. [게티이미지닷컴] |
[헤럴드경제=안세연 기자·정주원 수습기자] ‘킹’ 르브론 제임스(40·LA레이커스)가 NBA(미국 프로농구) 사상 첫 4만 득점을 돌파한데 이어 미국농구 대표팀 소속으로 올림픽 경기 300득점도 달성했다.
31일(현지시간) 제임스는 프랑스 노르주 릴의 스타드 피에르 모루아에서 열린 C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남수단을 상대로 12득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올리며 팀의 103-86 대승을 이끌었다.
미국은 이번 시즌 NBA 정규리그 최우수 선수(MVP)에 선정된 니콜라 요키치가 버티는 강호 세르비아와 1차전 승리 이후 남수단에 2연승을 기록하며 8강에 진출했다. 제임스는 1쿼터 5분 38초를 남기고 센터 앤서니 데이비스의 패스를 받아 일찌감치 덩크슛으로 300득점을 완성했다.
그는 이 득점으로 케빈 듀란트(435점)·카멜로 앤서니(336점)에 이어 미국남자농구대표팀 세번째 300점 달성 선수가 됐다. 제임스는 살아있는 ‘기록 제조기’로 불린다. 통산 NBA 챔피언 4회·NBA 파이널 MVP 4회·NBA 올스타 20회 기록·NBA 통산 최다 득점 기록 등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올림픽에서 제임스는 역대급 드림팀과 함께 개인 세번째 올림픽 금메달을 노린다.
미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각종 스포츠 종목에서 ‘불멸의 기록들’을 소개하며 제임스의 통산 4만 득점 돌파를 꼽기도 했다.
어느덧 불혹을 맞은 제임스는 2008 베이징 올림픽과 2012 런던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후 12년만에 이번 올림픽 마지막 우승에 도전한다. 영국 기브미스포츠는 22일 “2024 파리올림픽은 르브론 제임스의 마지막 주요 업적이 될 것”이라며 집중 조명했다.
파리올림픽 금메달은 마이클 조던(은퇴)과의 NBA ‘GOAT(역대 최고 선수)’ 자리를 둔 경쟁에서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조던 역시 우승 6회·파이널 MVP 6회·정규리그 MVP 5회 등 압도적인 리그 수상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조던에 밀렸던 제임스는 올 시즌 리그 최초 ‘4만 득점·1만 어시스트·1만 리바운드’를 달성하며 따라붙었다.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이 133명의 현역 NBA선수를 대상으로 ‘누가 역대 최고 선수’인지 설문을 진행한 결과, 제임스(42.1%)는 조던(45.9%)과 큰 차이가 나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제임스가 이번 대회 금메달로 통산 올림픽 금메달 개수가 2개인 조던을 넘어선다면, 역대 최고 선수 경쟁에서 앞서나갈지도 모른다는 전망이다.
7월 26일 파리올림픽 개회식 때 미국 선수단 기수로 등장한 르브론 제임스. [게티이미지닷컴] |
한편 제임스와 함께 올림픽 5연패를 노리는 미국농구대표팀은 지난해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서 4위에 그친 충격을 극복하고자 이번 대회에 스태픈 커리를 비롯한 NBA 올스타 10명이 포함된 초호화 드림팀을 구성했다. 드림팀은 21일 남수단과 평가전에서 한점차 진땀 승리를 가져가며 우려를 샀지만 올림픽 경기에선 압승을 거뒀다.
제임스가 드림팀과 함께 자신의 마지막 올림픽 무대에서 유종의 미를 거둘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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