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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압도적 1위였는데…“꼴찌 추락” 충격 휩싸인 ‘엔터 명가’
올 상반기 배급사 매출 1위에 오른 쇼박스 파묘 촬영 현장 [인스타그램]

[헤럴드경제= 박영훈 기자] “CJ가 이렇게 추락할 줄은”

명량, 극한직업, 국제시장, 베테랑, 기생충 등 수많은 히트작을 내놓았던 전통의 영화 명가 CJ ENM이 올 상반기 영화 배급사 순위에서 사실상 꼴찌로 추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파묘’를 배급한 쇼박스가 매출액 점유율 1위에 올라섰다. 압도적 1위였던 CJ ENM의 몰락으로 국내 영화 배급사의 판도가 바뀌고 있다.

27일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파묘’와 ‘시민덕희’ 등 7편을 배급한 쇼박스가 매출액 1330억 원, 매출액 점유율 21.8%를 기록하며 상반기 전체 영화 배급사 매출액 점유율 1위에 올랐다.

2위는 워너브러더스 코리아로 ‘웡카’ ‘듄: 파트 2’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 등 7편의 배급을 통해 매출액 816억 원, 매출액 점유율 13.4%를 기록했다. ‘인사이드 아웃2’의 배급사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유한책임회사는 3위, ‘범죄도시4’의 배급사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가 4위였다.

영화관 거리 [사진 연합]

올해 상반기 흥행 1위는 ‘파묘’로 상반기까지 매출액 1151억 원 (관객 수 1191만 명)을 기록했다. '파묘'는 장재현 감독이 연출한 오컬트 영화로 묫자리에 대한 이야기 속에 우리나라의 가슴 아픈 역사를 담아내며 공감과 호평을 이끌었다.

다음으로 ‘범죄도시4’가 매출액 1100억 원(관객 수 1150만명)으로 2위에 올랐다. 이어 '인사이드 아웃2'가 543억 원 (관객 수 564만 명)의 매출로 3위에 올랐다.

흥행에 참패한 ‘외계+인’ 2부 [사진, CJ ENM]

반면 영화 명가 CJ ENM의 야심작 ‘외계+인’ 2부는 150만 관객에 그치며, 참패했다. 손익분기점이 700만 정도로 알려졌는데 흥행에 실패한 1부(153만8000여명)에도 못 미쳤다.

기대를 건 재난 영화 ‘탈출:프로젝트 사일런스’(탈출)마저 사실상 흥행에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순 제작비 185억 원에 손익분기점이 약 400만 명대인 탈출이 현재까지 누적 관객이 고작 50만 명 수준에 그쳤다.

CJ ENM 안팎에서도 영화 사업을 놓고 충격에 휩싸였다.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는 한숨이 쏟아지고 있다.

CJ ENM은 지난해에도 개봉한 영화 중 한 편도 100만 관객을 넘지 못하면서 관객 점유율이 6.5%에 그쳤다. CJ ENM 영화 사업의 대수술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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