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진했던 오피스텔 시장이 다시 되살아나고 있는 분위기다.
한국부동산원 통계 발표에 따르면 1월 전국 오피스텔 평균 수익률은 5.27%, 전월세 전환률은 6.01%로 집계됐다. 오피스텔 수익률은 2020년 6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이고, 전월세 전환률은 한국감정원에서 2018년 1월 발표 이후 최고 수치로 기록됐다.
아파트 대체 상품으로 인기를 누렸던 오피스텔은 금리인상, 세법상 주택수 포함 등으로 인해 시장이 위축되었지만 최근 오피스텔 임대 수요가 다시 증가하면서 다시 활기를 찾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 4일 진행된 청약접수에서 서울 서대문구 영천동 오피스텔 '경희궁 유보라'의 평균 청약경쟁률이 90.8대 1을 기록하며 모든 실에 대한 청약을 마감을 달성했다. 특히 B8 타입(전용 22㎡)은 최고 경쟁률인 226대 1을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9월 청약접수를 진행했던 'DMC 가재울 아이파크' 오피스텔도 올해 들어 분양 완판에 성공했다. 해당 오피스텔은 서울 서대문구 가재울 뉴타운에 공급되는 곳으로 전용 24~56㎡로 구성됐다.
오피스텔 관련 규제도 풀렸다. 정부는 올해 1.10 부동산 대책을 통해 오피스텔을 포함한 소형주택을 완화하면서 신축 오피스텔(25년까지 준공)을 포함한 소형주택은 취득세, 양도세, 종부세 산정 시 주택 수에서 제외하기로 한 것. 이에 따라 전용 60㎡ 이하 오피스텔을 중심으로 수요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는 "지난 1월 정부가 소형 주택 시장 활성화 방안으로 준공 2년 내 취득하는 오피스텔의 세금 관련 부분을 주택수에서 제외 후 산정하기로 하면서 오피스텔 유입세는 증가할 것"이라면서 “특히 수요가 풍부한 지역에 공급되는 오피스텔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자들의 관심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실제로 오피스텔의 인기가 이어지면서 개발호재가 많은 청량리역 인근에서는 최근 입주를 진행한 ‘힐스테이트 청량리 더퍼스트’ 오피스텔 단지가 입주 개시 3개월만에 잔금 납부율 90%를 넘어서면서 높은 관심을 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상업시설의 경우 95%가 넘는 계약자들이 잔금 납부를 완료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더욱 높아지는 추세다.
‘힐스테이트 청량리 더퍼스트’는 역세권 오피스텔이라는 장점 외에도 인근 개발호재가 풍부해 더욱 관심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청량리역 일대는 향후 개발계획이 계속 진행 중이어서 미래가치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앞으로도 청량리6구역(GS건설), 7구역(롯데건설)·8구역(롯데건설), 제기4구역(현대건설)·6구역(SK에코플랜트)은 시공사가 선정되어 이미 사업을 진행 중이고 추가로 미주아파트와 전농9·12구역 등의 정비사업들이 지속적으로 추진 중이어서 지역적인 가치가 더욱 상승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청량리역에는 초대형 교통 호재가 대기 중이다. 현재 청량리역에 운행 중인 1호선·수인분당선·경의중앙선·경춘선·KTX강릉선·중앙선 등 6개 노선 외에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B노선(송도-마석) GTX-C노선(덕정-수원) 면목선(청량리-신내동) 강북횡단선(청량리-목동) 등 4개 노선 신설이 예정되면서 이들 노선을 연계하는 복합환승센터도 함께 조성된다. 향후 10개 노선(예정 포함)이 정차하는 '교통 허브'로 거듭나게 되는 것이다. GTX 2개 노선이 정차하는 곳은 서울역, 삼성역과 함께 서울에서 3곳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청량리역은 15만 명이 이용하지만 2030년에는 30만 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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