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막강 지원 화력 더해져 용인 반도체 중심 위상 굳혀
-지역 부동산도 들썩…6월 분양 앞둔 아파트 관심 집중
정부가 총 26조원 규모의 반도체 산업 지원에 나선다. 반도체 투자 자금을 우대금리로 지원하고, 반도체 클러스터의 인프라 지원도 강화한다. 기존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발표한 투자에 정부의 지원이 더해진 셈이라 사업 추진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특히, 이 모든 투자는 경기 용인을 중심에 두고 진행되는 만큼 지역 부동산 시장도 들썩이고 있으며, 미래가치를 선점하기 위한 수요자들의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정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2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제2차 경제이슈점검회의'를 주재하고 '반도체 생태계 종합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반도체 생태계 종합지원 방안은 △금융·펀드 △인프라 △R&D(연구개발) 및 인력양성 △세제지원 등의 내용을 담았다.
우선 18조1000억원 규모의 '반도체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신설한다. 정부는 산업은행 출자를 통해 17조원의 대출 프로그램을 만든다. 이를 통해 반도체 투자 자금을 우대금리로 빌려준다. 현재 3000억원 규모로 조성 중인 반도체 생태계 펀드는 1조1000억원 이상으로 확대한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세계 반도체 경쟁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주요국이 적극적인 정책 지원을 하는 만큼 정부도 반도체 생태계 전반에 대해 26조 원의 종합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산업단지 개발은 개발계획 수립, 토지 보상 등 착공까지 통상 7년이 소요된다"며 "계획수립, 보상 등을 동시에 추진해 착공에 소용되는 기간을 절반으로 단축하겠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용인을 반도체 산업의 ‘심장’으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에 다시 한번 쐐기를 박은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용인 이동·남사읍 일대에는 삼성전자가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에 반도체 생산시설(팹)을 지을 계획이다. 예상 투자금액만 360조원에 달하며, 투자 규모에 따른 국가산단의 480조원의 생산유발효과와 직간접 고용효과도 192만명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또한, 원삼면 일대에는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가 조성중이며, SK하이닉스가 122조원을 투자해 반도체 생산시설을 구축할 예정이다.
◆ 조 단위 투자금…용인 부동산 ‘예열’ 지속
이러한 호재는 지역 경제에도 막강한 파급력을 미치고 있다. 특히, 용인 부동산 시장이 달아오르는 모양새다. 국토부가 발표한 지난해 지가 상승률에 따르면 용인시 처인구의 토지 가격 상승률은 6.66%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올해 1분기 기준으로도 용인시 처인구 지가는 1.59% 상승해 전국에서 가장 가파른 상승률을 기록했다.
아파트값도 뛰고 있다. 국토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작년 3월 정부가 세계 최대 규모의 첨단시스템 반도체 클러스터를 용인시에 조성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처인구에 위치한 ‘역북 명지대역 동원로얄듀크’ 전용 84㎡는 1년 만에 7400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었고, ‘e편한세상 용인한숲시티’ 전용 84㎡도 단숨에 1억원 가량 오르기도 했다.
용인시 내 분양 단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곳은 반도체 클러스터와 이어지는 도로에 위치해 수혜가 기대되는 ‘용인 푸르지오 원클러스터’다. 용인시 처인구 남동 일원(은화삼지구)에 들어서며, 총 3700여 가구 중 1단지 전용면적 59~130㎡, 1681가구가 6월 우선 분양될 예정이다.
‘용인 푸르지오 원클러스터’는 반도체 클러스터와 접근성이 우수하다. SK하이닉스가 투자하는 원삼면 일대의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와 국지도 57호선을 통해 연결되어 있으며, 삼성전자가 투자하는 이동·남사읍 일대의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와 45번 국도로 연결되어 있다.
또한, 영동고속도로와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 등 우수한 광역교통망을 갖췄으며, 경강선 연장과 국지도 57호선(용인-포곡구간) 연장을 추진중에 있어 광역접근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용인 역북·고림지구의 생활권을 공유해 이마트, CGV 등 생활 인프라도 풍부하며, 단지 바로 옆 도보통학 가능한 초등학교 부지도 계획되어 있다. 일부 가구는 사계절 경관이 수려하기로 유명한 골프장 은화삼CC 조망이 가능하다.
지역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최근 용인시와 수원 등 주요 반도체 산업벨트 일대에 분양된 아파트가 고 분양가 논란에도 불구하고 단기간 완판되는 등 시장이 살아나고 있고, 투자 관련 문의도 눈에 띄게 늘었다”라며 ‘용인 푸르지오 원클러스터’는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의 최대 수혜 단지로 꼽히는 만큼 분양도 순조로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용인 푸르지오 원클러스터’ 견본주택은 용인시 수지구 풍덕천동 부근에 들어서며, 6월 개관 예정이다.
kim3956@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