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민간아파트 분양가 전월 대비 4.96% 상승… 전년 동월 대비 17.24% 올라
-멈출 줄 모르는 분양가… 가격 민감해진 실수요자, 합리적 분양가 단지로 눈 돌려
분양가가 또 올랐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하며 신축 아파트를 찾는 수요자들의 부담도 함께 가중되고 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 자료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전국 민간아파트 3.3㎡당 평균 분양가는 1,858만원으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 약 5%(4.96%) 상승한 수치다. 전년 동월과 비교해 보면 17.24% 상승하는 등 두 자릿수 상승률이 계속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양면적 114㎡(구 34평) 기준으로 가정하면 올해 3월 말 평균 분양가는 6억3,200만원으로 지난해 동월(6억200만원)보다 3,000만원 가량 수요자들의 부담이 커진 셈이다.
부동산 빅데이터 부동산R114 통계에선, 4월 전국에 분양된 아파트의 3.3㎡ 평균 분양가는 기준층 기준 2,009만원으로 나타났다. 역대 최초로 2,000만원을 넘어선 것이다.
이처럼 분양가가 계속 상승하는 이유는 원자재 가격, 인건비 등 공사비 인상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아파트 골조의 기본이 되는 철 스크랩 가격은 올해 들어서 t당 42만6,000만원으로 이전 보다 2만8,000원 올랐다. 지난 1월에는 수도권 레미콘 공급가격이 5.6% 인상되기도 했다.
인건비는 최근 10년 사이에 2배가량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건설협회 ‘건설업 노임단가’에 따르면 건설 직종 하루 8시간 근로 기준 1인당 인건비는 25만4,086원으로 지난 2014년 평균 노임단가(12만8,256원) 보다 12만5,830원 올랐다.
상황이 이렇자, 앞서 분양된 아파트 가격이 재평가되면서 완판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지난해 11월 부산 남구에 분양된 ‘문현 푸르지오 트루시엘’은 분양 4개월 만인 지난 3월 완판 소식을 알렸다. 이 아파트는 청약 접수 당시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를 기록했으나 주변 시세 대비 저렴한 분양가가 재조명되면서 완판에 성공했다.
또한 지난해 9월 광주 북구에서 분양해 미분양 됐던 ‘운암산공원 우미린 리버포레’는 올해 4월 인근에 분양된 P단지보다 저렴한 가격이 재조명되면서 최근 완판을 눈앞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 광양에서도 선착순 계약을 진행 중인 전남 더샵 광양레이크센텀은 문의가 증가하고 계약속도도 빨라졌다. 최근 신규 아파트 분양가가 무섭게 오르고 있는 가운데, 광양은 전국 최저치로 주목 받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더샵 광양레이크센텀’은 전용 84㎡가 3억원 초반 대부터 시작한다.
이 단지가 속한 전라남도와 여순광(여수, 순천, 광양)을 비교해 봐도 광양시의 분양가는 현저히 낮다. 2024년 전남 평균 분양가는 1,282만원이고, 여수시가 1,431만원이며 광양시의 경우 1,058만원이라 광양시가 인근 여수시보다 373만원, 26%가량 저렴한 것이다. 순천시(2022년 분양 기준, 1,239만원)와 비교해도 광양시가 눈에 띄게 저렴한 분양가를 보인다.
특히 순천시는 이번에 분양 할 단지의 평균 분양가가 역대 최고로 1,600만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광양시 내 브랜드 아파트의 가치가 더욱 커지고 있는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외 원자재 가격 시장은 여전히 불안정한 상황으로, 앞으로도 분양가는 인하 보다 인상 가능성이 높다. 수요자들 사이에선 ‘분양가는 오늘이 가장 저렴하다’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실제 분양가는 계속 오르고 있는 만큼 내 집 마련을 고민 중인 실수요자라면 합리적인 분양가를 갖춘 단지를 중심으로 서둘러 물색에 나서는 편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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