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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상과 소통하고 싶어요” 발달장애인 작품 전시회 개최
'내 마음 속의 풍경' 주제로 개최
발달장애예술인 8명 작품 전시
윤소영 작가, 휴식의 시간, 캔버스에 아크릴, 53×45.5cm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그림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는 발달장애인들의 전시가 열린다.

장애인표준사업장 ㈜우리행성은 아트플랫폼 ㈜무빙모먼츠와 함께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6일까지 서울 강북구 북서울꿈의숲 아트센터 드림갤러리에서 전시회 ‘내 마음 속의 풍경(THE SCENERY IN MY EYES)’을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북서울꿈의숲 공원 내 위치한 전시장으로 누구나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8명의 작가 작품, 회화작품 40여 점과 미디어아트, 작가 인터뷰 영상 등을 볼 수 있다. ‘내 마음 속에 풍경’을 주제로 작가의 마음 속 생각과 감정들을 자신만의 감정과 개성으로 표현된 작품으로 구성됐다.

전시에 참여한 작가들은 모두 미술에 대한 관심과 열정을 가지고 기업에 취업해 그림을 그리는 직장인이자 지적장애나 자폐성장애를 가지고 있는 발달장애인이다. 장애인들의 일자리 확대와 작품활동의 연속성을 부여하기 위해 우리행성이 2022년부터 시작한 발달장애인 취업프로젝트으로 기획된 전시다.

나무와 꽃이 있는 풍경화를 그린 윤소영 작가는 “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한 후에 그림을 그리며 일하고 싶었는데, 오랫동안 일할 기회가 없었다”며 “(취업을 통해) 다시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되어 행복하다. 그림을 통해 더 많은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전했다.

전시를 기획한 ㈜무빙모먼츠의 장유진 큐레이터는 “작가들이 ‘몰입’과 ‘반복’의 과정으로 그려내는 마음속의 풍경에 함께 머무르면서 작가들의 예술적 행위에 공감하고, 오늘을 함께 살아가는 우리를 되돌아보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우리행성은 고용노동부 산하 한국장애인고용공단으로부터 인증받은 장애인표준사업장이다. 지난해 4월 서울시청 본관과 서울시 메타박스 전시, 9월 한국장애인예술원, 11월 국회에서 전시 등의 전시를 통해 발달장애인이 전문 작가와 디자이너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장애인고용에 의지가 있는 기업을 대상으로 취업 연계에 힘쓰고 있다.

작가 발굴을 위해 ㈜우리행성은 오는 7월 이후 성민복지관과 공동으로 그림공모전을 개최할 예정이다. 유수진 우리행성 대표는 “2024년 공모전에도 많은 작품이 응모·선발되고 이를 통해 발달장애를 가진 신진 작가의 작품이 사람들과 새롭게 공유되고 장애예술인의 취업기회가 확대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kwat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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