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정역 상권, 유동인구 일평균 13만여명 남천역,사직역,명륜역,대연역보다 높아
-연제-양정 라인 1만여가구 주거타운 형성으로 배후인구 증가
-황령3터널 개통으로 ‘15분 생활권’
-5월, 상업지 높이규제 완화 예정
부산 양정역 일대 상권이 앞으로 폭발적으로 성장할 거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는 ▽양정-연산 정비사업으로 대규모 아파트 입주에 따른 배후수요 증가 ▽황령3터널 건설 추진에 따른 ‘터널 특수’ ▽5월 상업지역 건축물 높이 규제 완화 등 부산 양정역 일대 성장 잠재력이 한층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상권분석시스템 온더맵에 따르면 양정역은 반경 500m내 유동인구가 하루 평균 13만8천여 명에 달하며, 이는 부산지역 내에서도 주거와 상권 복합기능이 가장 활발한 곳으로 꼽히는 사직역(부산지하철 3호선) 유동인구 11만여명, 대연역(부산지하철2호선) 유동인구 12만6천여명, 남천역(지하철2호선) 유동인구 12만1천여명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양정-연산동 사이에 대규모 주거단지가 잇달아 들어서면서 상권 확대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연산더샵(1,071세대), 연산롯데캐슬골드포레(1,230세대), 힐스테이트연산(1,651세대), 양정포레힐즈스위첸(1,338세대)등 1000가구가 넘는 대형아파트들이 연이어 준공 및 입주를 완료했다. 여기에 내년 3월에는 2,276세대 규모의 양정자이더샵SK뷰도 입주를 앞두고 있어 양정-연산동 일대에 1만여 가구의 신흥주거타운이 형성될 예정이다.
거기다가 양정역 일대 상권은 황령3터널 공사에 따른 ‘터널특수’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황령3터널이 만들어지면 남·수영구에서 연제구까지 한 번에 연결돼 일대 교통난 해소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됨에 따라 연산역과 양정역 일대에 호재로 꼽힌다. 황령산과 금련산으로 가로막혔던 동부산에서 양정-연산동 일대로 접근성이 좋아지면서 유동인구 증가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황령3터널은 연제구 연산교차로에서 남구 대연동 대연램프 4.11km구간을 연결하는 사업이다. 내년 착공을 앞두고 있는 황령3터널이 개통되면 승용차 기준 35분 이동 시간이 15분으로 대폭 축소된다.
부산시가 건축물 높이 규제 완화 계획을 발표하면서 상권 활성화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시에 따르면 양정동 상업지의 높이 규제를 기존 24∼150m에서 70~180m로 높인다는 계획이다. 부산시는 이를 위해 건축물 기준 높이와 최고 높이를 정하는 ‘가로구역별 건축물 높이’를 5월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양정역 주변은 유동인구가 많은 상가 밀집지역인데다 호재까지 이어지면서 기대감이 한껏 높아지고 있다.
양정역에서 중개업을 운영하는 최실장은 “요즘 1층 상가도 텅텅빈 공실이 많은데, 양정역 상권은 꾸준히 유동인구가 유입되면서 상권이 활성화되는 곳이다”라며, “상업지 높이 제한이 완화되면 편의성이 더 높아져 상업지 주거상품의 가치도 함께 올라갈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했다.
kim3956@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