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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수요 중심 재편된 '지식산업센터', 지역 특성 맞춘 기업 친화 설계 중요해져

-투기수요 빠진 지식산업센터 시장... 실수요 기업체 확보가 중요해져
-지역 특성과 관련 기업 고려해 초점 맞춘 지식산업센터는 계약 활기 꾸준

 


지식산업센터 시장이 실수요층으로 재편되면서 지역 환경에 맞춰 기업체 실수요를 파악하고, 그에 따른 특화설계를 도입한 단지를 중심으로 관심이 쏠리는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실제 지식산업센터 시장은 과거 투기를 목적으로 한 투자수요가 빠져나가면서 전반적인 침체 분위기가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실 입주 기업체에게 초점을 맞춰 영업활동을 이어가거나, 관련된 특화설계를 선보이는 지식산업센터가 여전히 높은 인기를 이어가고 있는 모습이 이어지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는 분양시장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대표적으로 1월 성남공단에서 공급을 알린 A단지는 지역 특성에 맞춰 공단 일대 실 기업체 수요를 위한 맞춤형 설계를 적용하고, 이들을 중심으로 영업활동을 이어가면서 계약 시작 약 20여일 만에 30%에 가까운 계약율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수도권의 다른 단지들이 1년이 지나도 30%의 계약율을 체결하지 못하고 있는 것과 비교된다.

특히 이 단지는 계약 시에도 실수요 사업체들을 중심으로 입주를 시키기 위해 실제 계약자가 입주를 하고, 임대를 놓지 않겠다는 서약서를 작성하는 등 철저하게 실수요를 타겟으로 움직인 것이 큰 효과를 보고 있다는 게 분양관계자의 전언이다.

A단지 관계자는 "사전부터 철저하게 실 기업체를 위한 단지를 계획하고 영업 활동을 진행해왔다"며 "투자를 권유하고 빠지는 식의 영업은 일체 지원하지 않다 보니, 오히려 꾸준한 계약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뿐만 아니다. 지난해 안양벤처밸리에서 공급을 실시한 B단지의 경우도 지역 특성에 맞춘 설계로 입소문을 타며 계약 시작 약 한 달 만에 완판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분양 당시 참여했던 관계자는 "안양벤처밸리 안에 조성되는 만큼 스타트업 수요가 많다는 점에 착안, 이들 기업을 위한 다양한 특화설계를 적용한 것을 중점적으로 알렸다"며 "소규모 스타트업 기업을 위해 공간을 확장하거나 용도 변경이 가능한 범용성 높은 공간설계를 선보이고, 4.2m 층고로 넓고 여유로운 공간도 제공한 것이 큰 호응을 이어가며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 ‘현대 테라타워 세마역’ 반도체 산업 중심 변화 맞춰 제조형 중심으로 조성

이런 상황 속 최근 지식산업센터 시장에서는 오산시에 공급되는 '현대 테라타워 세마역'이 지역 특성에 맞춘 단지 구성과 특화설계로 실 기업체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어 주목된다.

특히 이 단지는 화성(동탄)·평택·용인을 잇는 K-반도체벨트의 중심 입지로 주목받고 있는 오산시의 특성에 맞춰 지역에서 희소성이 높은 제조형 중심의 지식산업센터(전체의 73.4%)를 구성하고, 이와 관련된 다양한 특화설계를 곳곳에 도입해 연일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는 후문이다.

현대 테라타워 세마역은 경기도 오산시 세교동 일원에 지하 3층~지상 13층, 연면적 약 11.5만㎡(약 3.5만평) 규모로 조성되는 지식산업센터다. 제조형, 연구&업무형 지식산업센터 566실(지하 2층~지상 13층)과 상업시설 46실(지하 1층~지상 1층)이 함께 구성된다.

실제 오산시는 화성(동탄)·평택·용인을 잇는 수도권 남부 반도체클러스터 구축의 중심 입지라는 지리적 이점을 살려 반도체 산업 도시로의 변모를 꾀하고 있다. 특히 단지가 조성되는 세교지구 일대는 정부가 지난해 11월 세교3지구를 신규 택지 후보지로 지정하고 이곳을 R&D·업무 등 반도체산업 지원기능을 강화한 '자족형 커넥트(Connect)시티'로 개발, 3만1,000가구를 공급하겠다고 발표해 반도체 산업의 중심지가 될 것으로 기대감이 높다.

또한 최근 경기도가 반도체 장비업체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AMAT)의 R&D 센터 오산 유치를 두고 최종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에 따른 기대감도 더해지고 있다. 특히 AMAT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둔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업체로 업계 점유율 1위를 달리는 기업인 만큼, 이번 유치가 성사되면 오산시와 경기 남부권 반도체벨트 형성에 더욱 힘을 불어넣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 업계관계자는 "여기에 세교지구 주변에는 LG전자 디지털파크, LG이노텍 등 LG클러스터가 구축되어 있는 평택 진위일반산업단지 등 다양한 산업단지가 자리해 산업 연계성도 높다는 평가"라며 "그런 가운데 오산, 화성, 용인 일대는 반도체 산업에 특화된 제조형 중심의 지식산업센터가 현저하게 부족한 상황이어서 이번 현대 테라타워 세마역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 테라타워 세마역은 제조형 지식산업센터의 특징과 업무효율을 높이는 다양한 특화설계를 도입할 예정으로, 먼저 물류 이동에 최적화된 설계를 적용한다. 드라이브인 및 도어 투 도어(일부 제외) 시스템을 도입해 차량 이동과 상·하차의 편리함을 높였고, 약 7.5m의 넓은 램프폭(일부 제외)을 통해 물류 차량 이동 편의성과 안정성을 강화했다.

또한 고하중 특화 설계도 곳곳에 도입한다. 2.5톤의 차량 출입은 물론 1㎡당 1.2톤을 견딜 수 있게 설계했으며, 5톤까지 물류 이동이 가능한 화물용 엘리베이터를 2대 설치해 지하 1층부터 지상 11층까지 하역이 가능하게 했다.

한편 현대 테라타워 세마역은 분양가의 최대 70~80%의 대출이 가능하고, 재산세 35%, 취득세 35% 감면 등 다양한 세제 혜택이 제공된다. 그런 가운데 오산시는 성장관리권역에 속해 과밀억제권역에서 이주시 법인세 또는 소득세, 취득세, 재산세 추가 감면 등 더 큰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주목된다.

주요 추가 혜택으로는 법인세 또는 소득세 5년간 100% 감면, 이후 2년간 50% 감면하며, 취득세 100% 면제와 재산세 5년간 100% 면제, 이후 3년간 50% 경감 등이 적용된다(정부 정책에 따라 변동 가능, 적용 대상 세부 조건에 따라 상이).

현대 테라타워 세마역의 견본주택은 화성시 영천동 일원에 마련됐다.

kim395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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