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C 연장 확정에 KTX 정차도 추진… 경부선철도횡단도로 개설사업 등 도로교통망도 확대
-뚫리는 교통망 따라 지역 부동산도 기대감 커져… 지식산업센터엔 기업체 문의 잇따라
반도체 배후 도시로 발돋움에 나선 '오산시'가 광역교통망 개선에 힘을 쏟고 있다. 오산시는 이를 통해 지역 가치를 높이고, 반도체 도시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오산시는 먼저 광역철도망 확충이 이어지고 있다. 대표적으로는 GTX-C노선의 연장이 확정됐다. 정부는 25일 경기도 의정부에서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 '출퇴근 30분 시대, 교통격차 해소'를 통해 GTX 연장안·신설안을 발표하면서, GTX-C노선이 수원에서 오산, 천안을 거쳐 아산까지 연장하겠다 발표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오산시는 추가적인 교통망 개선에도 나서고 있다. 먼저 수원발 KTX 오산 정차를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이권재 오산시장은 지난해 연말 한국철도공사를 직접 찾아가기도 했다. 여기에 오산~동탄~기흥을 연결하는 분당선 연장, 동탄 트램 등도 추진하고 있는 상태여서 향후 교통환경은 더욱 좋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뿐만 아니다. 오산시는 도로교통망 개선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실제 오산시는 서부우회도로·오산시청 지하차도 개통과 함께 세교2지구는 물론 앞으로 개발될 세교3지구의 교통수요를 담당할 주요 간선도로인 경부선철도횡단도로 개설사업을 2026년 말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에 있다.
또 동부대로 지하화 2단계 공사, 양산동 국도1호선간 연결도로 등 각종 도로개설을 통해 시내외 상습 정체 구간을 해소하고 시민의 교통 편익을 증진시킬 계획이다.
■ 반도체 배후도시 조성 위한 선제 움직임… 업계 호평 잇따라
이 같은 오산시의 광역교통 개선 추진은 반도체 배후 도시로의 미래를 위한 선제적인 대응으로 풀이된다. 반도체 산업의 활성화를 이끌고 지역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오산시로의 교통망 확충이 먼저 진행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실제 오산시는 최근 들어 반도체 관련 호재가 연이어 발표되면서 반도체 배후 도시로의 가치가 부각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11월에는 정부가 오산시 세교3지구를 신규 택지 후보지로 지정하고 이곳을 R&D·업무 등 반도체산업 지원기능을 강화한 '자족형 커넥트(Connect)시티'로 개발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여기에 올해 초 정부에서 ‘특화단지 종합지원방안’을 발표할 예정으로, 600조 원 이상의 대규모 첨단산업 민간 투자를 뒷받침하기 위한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를 위한 지원 방안이 담길 예정이다.
또 세계 최대 반도체 장비 회사인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는 오산시에 연구개발(R&D)센터를 세우고, 전자빔(e빔)·식각·증착 등 반도체 장비를 최소 20대 이상 가동하겠다는 계획을 내놓기도 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반도체 생태계 육성을 위해서는 광역교통망 확충이 선제적이고 필수적이어야 한다"면서 "때문에 시가 앞장서서 이처럼 교통망 개선에 나서는 것에 대한 업계의 평가가 상당히 좋아 반도체 도시로의 오산시 가치는 갈수록 부각되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 뚫리는 교통망 따라 지역 부동산도 기대감 커져… 지식산업센터엔 기업체 문의 잇따라
한편 이러한 움직임에 오산시 부동산 시장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도로망 확충은 주거 편의성 확대와 함께 집값 상승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이미 주거시장에서는 이러한 움직임이 반영돼 가격 상승이 이뤄지고 있기도 하다. 실제 국토교통부실거래가에 따르면 세교지구 일대 '오산대역세교자이' 전용 84㎡는 지난해 12월 7억4,800만원에 거래가 이뤄지면서, 지난해 연초 거래가(2월_4억4,500만원) 대비 무려 3억원 이상이 오른 것으로 조사되기도 했다.
이뿐만 아니다. 교통망 확충은 주거시설뿐만 아니라 토지나 업무시설 등에도 호재로 작용하기 때문에 기업체들의 지식산업센터 입주 문의도 크게 늘었다는 게 지역 업계 관계자의 말이다.
오산시 세교동 일대 S부동산 관계자는 "일례로 오산 세교지구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이 '현대 테라타워 세마역' 지식산업센터를 공급할 예정이라고 알려지면서 입주를 희망하는 기업체들의 사전 문의가 이어지고 있을 정도"라며 “지하철 1호선 세마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입지에 인근으로 1번국도, 북오산IC, 수도권제2순환도로, 경부고속도로 등의 접근이 편리하고, 지역에서 희소성 높은 도어투도어, 드라이브인 특화설계가 도입되는 등 지식산업센터로서 최적의 입지로 평가받고 있다”고 전했다.
kim3956@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