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부산 ‘돌려차기男’ 신상 공개한 유튜버…사적제재 논란도
[카라큘라 탐정사무소 캡처]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부산 돌려차기 사건’의 가해자 신상정보가 한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되면서 ‘사적제재’에 대한 우려와 함께 공개를 옹호하는 목소리도 나와 논란이 되고 있다.

사건·사고를 다루는 유튜버 ‘카라큘라’는 지난 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인 ‘카라큘라 탐정사무소’에 부산 돌려차기 사건 가해자의 신상정보를 비롯해 피해자 인터뷰 등을 방영했다.

카라큘라가 공개한 약 9분 분량의 영상에는 부산 돌려차기 사건 가해자 A씨의 이름과 얼굴 사진, 생년월일, 키, 혈액형, 전과기록 등 다수의 개인 정보가 상세하게 공개됐다. 공개 배경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카라큘라는 “국가기관도 아닌 한 개인 유튜브 채널에서 가해자 신상 정보를 공개하는 게 마땅한가 끊임없이 고민했다”며 “적법 절차에 따르지 않고 가해자 신상을 무단 공개할 경우 저도 ‘사실적시 명예훼손’으로 처벌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극악무도한 범행을 벌인 가해자에게 저 역시나 평생 보복 범죄 대상이 될 수도 있다”며 “(신상 공개가) 도를 넘는 사적 제재가 아닐까 하는 우려도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수사기관이 놓친 가해자 신상 공개를 피해자가 적극 원하고 있다”며 “또 가해자의 (출소 후) 보복 범죄 두려움에 떨고 있는 피해자 모습에, 유튜버인 제가 고통을 분담할 방법은 가해자 신상 공개란 결론을 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카라큘라 탐정사무소 캡처]

피해자 B씨의 인터뷰도 진행됐다.

B씨는 “가해자 신상 공개에 대해 경찰서에 청원을 넣었다”며 “이미 재판 과정에서 피고인이 돼 (경찰에서는) 권한이 없다고 했다”고 토로했다.

그는 “검찰 쪽에 다시 청원을 넣었더니 ‘지금은 2심 재판 중이라 안 된다’고 했다”며 “제가 가해자 신상을 지금 모르는 상태도 아니고 또 다른 피해자가 나오지 않게 하고자 신상 공개를 원하는 것”이라는 의사를 밝혔다.

[카라큘라 탐정사무소 캡처]

또한 “계속 합법적인 절차로 가해자 신상이 공개되길 기다리고 있었다”며 “계속 거절을 당하니까 내가 복수 의도가 있는 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 어려운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5월, 부산 서면의 한 오피스텔에서 30대 남성이 일면식도 없는 여성을 일방적으로 폭행해 논란이 됐다. 가해자는 지난해 10월 1심 재판에서 징역 12년을 받아 수감 중이며 검찰은 현재 진행 중인 항소심에서 징역 35년을 가해자에게 구형했다.

ygmoo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