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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T, “복잡한 도심·골목서도 안전한 자율주행"
- 라이다+고정밀GPS로 도심서 1m 이내 자율주행 정확도 달성

- 강남 도심 일대서 5G 기반 차량 통신 시나리오 실증

- 제주 C-ITS 시작으로 도심 자율주행까지 단계적 확대

KT 직원들이 서울 서초구 우면동에 위치한 융합기술원 외부에서 '비전 GPS'를 시연하고 있다. [KT 제공]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KT가 자율주행 차량의 위치와 도로 환경을 1m 범위 내에서 정확히 인식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복잡하고 주행환경이 제각각인 도심에서도 보다 원활한 자율주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KT는 세계 최초로 라이다(LiDAR) 기반 정밀측위 기술인 ‘비전 GPS(Vision GPS)’ 개발에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

‘비전 GPS’는 라이다 센서와 고정밀 GPS를 결합해 어디서나 정확한 위치를 측위하는 기술이다. 라이다는 레이저를 목표물에 비춰 사물과의 거리, 방향, 속도 등을 감지하는 기술로, 자율주행의 핵심 기술 중 하나로 꼽힌다.

자율주행을 위해서는 차량의 위치 및 주행환경 등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기존 GPS의 경우 오차범위가 커 복잡한 도심 내 자율주행에 적용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실제 고정밀 GPS의 경우 개활지에서는 수십 센티미터의 위치 정확도를 가지나 건물이 많은 도심지에서는 성능이 수 미터로 저하됐다. 반면, ‘비전 GPS’의 경우 라이다 센서를 활용해 GPS의 성능이 저하되는 도심지에서도 수십 센티미터까지 위치 정확도를 유지할 수 있다.

KT가 개발한 ‘비전 GPS’는 차량 이동시 라이더 영상에서 추출된 특징점의 변화를 인식해 이동거리와 위치를 산정하는 방식이다. 도심지역의 3D 영상 데이터베이스를 별도로 구축할 필요가 없다. 또, 카메라를 활용하는 방식과는 달리 날씨나 조도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

KT는 지난 6월 강남대로에서 ‘비전 GPS’의 정확도를 검증한 결과, 전 구간에서 차선을 구분할 수 있을 정도의 안정적인 정확도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비전 GPS’를 5G-차량·사물통신(V2X) 단말에 탑재해 ‘시스루(See-Through)’ 기술 시나리오도 실증했다.

KT는 이 기술을 제주 차세대지능형교통체계(C-ITS) 실증 사업에서 사용되는 3000대의 렌터카에 우선 적용한 후 도심 자율주행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선우 KT 인프라연구소장은 “비전 GPS 기술이 자율주행차에 적용될 경우 모든 차량이 지금보다 안정적으로 도심에서 주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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