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감독은 독일전 수비라인에 심상민(23ㆍFC서울), 정승현(22ㆍ울산현대), 최규백(22ㆍ전북현대), 이슬찬(22ㆍ전남드래곤즈)을 세웠다. 수비에 대한 불안감 탓에 2선에 선 손흥민(24ㆍ토트넘 핫스퍼)과 문창진(23ㆍ포항스틸러스), 권창훈(22ㆍ수원삼성)에게도 적극적인 수비가담을 주문했다. 수비요원으로 평가되던 장현수(24ㆍ광저우 푸리)는 중원에 배치돼 수비를 도왔다.
한국이 브라질 사우바도르 폰치노바 아레나에서 열린 2016리우올림픽 남자축구 조별리그 C조 2차전 한국과 독일의 후반경기에서 독일 다비 젤케에게 역전골을 허용하고 있다. [리우=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
그럼에도 경기 초반부터 수비진이 말썽을 부렸다. 잦은 패스미스를 범했고, 볼 처리를 제대로 하지 못해 문전에서 공을 뺏겼다.
동점골을 허용한 전반 32분도 수비 실수였다. 왼쪽 측면을 파고들어온 세르지 나브리(21ㆍ아스날)를 선수들이 막아내지 못했고 오른발 슈팅에 골을 헌납했다.
후반전 시작과 함께 최규백이 부상 교체되며 상황은 더욱 심각해졌다. 최규백의 자리는 중원을 책임지던 장현수가 맡았지만 패스미스를 연발했다. 그리고 후반 10분, 패널티 박스안에서 다비 젤케(21ㆍRB 라이프치히)에게 역전골을 내줬다. 페널티 박스 안에는 수비수 2명이 있었지만, 젤케의 드리블 돌파를 막아내지 못했다..
후반 23분에는 정승현이 걷어낸 공이 상대의 압박에 걸리며 역습기회를 맞았다. 후반 추가시간 나브리의 프리킥 찬스에는 수비벽을 제대로 구성하지 않아 골을 헌납했다. 나브리 앞에 포진한 수비벽은 슈팅 시점에 맞춰 제대로 점프를 하지 못했고, 수비벽에 맞고 볼이 굴절돼 골망을 흔들었다.
멕시코와 조별리그 최종전까지 남은 시간동안 수비에서 나온 문제점을 보완하고 얼마나 단단하게 조직력을 다지느냐가 8강 진출의 최대 관건이 될 전망이다.
김성우 기자/zzz@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