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튼은 7일(한국시간) 아쿠아틱스 수영장에서 열린 남자 400m 결선에서 쑨양(중국)을 0.13초 차로 따돌리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그는 경기 전부터 연습 중에 신경전을 벌이는 등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바 있다. 경기 전 도핑에 걸렸던 박태환(한국)과 쑨양에 대한 질문에 “약물 복용했던 선수들에 대해 생각하거나 존중할 시간이 없다”고 날선 비난의 목소리를 냈다.
호튼은 금메달을 따고난 뒤 기자회견에서도 중국 취재진으로부터 이에 대한 항의성 질문을 받았다.
그러자 호튼은 “‘약물 사기’란 표현을 썼던 것은 (쑨양이)실제로 도핑 양성 반응이 나온 적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한때 약물 복용으로 걸렸던 선수가 경기에 출전한다는 것 자체가 불편하다”고 불쾌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이어 “쑨양이 금메달을 따는 것은 좋은 모양새가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무조건 그를 이기고 싶었다”고 거침없는 발언을 이어갔다 .
이에 대해 쑨양은 “호주 선수들이 말하는 것에 대해 크게 신경을 쓸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난 이미 선수로서 결백함을 증명했다”고 말했다. 쑨양은 2014년 도핑검사에서 금지 약물이 적발 돼 3개월 출장정지 처분을 받은 바 있다.
박태환도 2014년 금지 약물인 스테로이드의 일종인 네비도(Nebido)를 투여한 혐의로 국제 수영협회(FINA)로 부터 18개월간 대회 출천 금지 처분을 받았다. 이후 국가대표 선발규정을 놓고 벌인 대한체육회와 갈등을 빚기도 했다.
2013 세계수영연맹(FINA) 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호턴은 자유형 200·400·800·1500m 금메달로 개인종목에서만 4관왕을 달성하며 세계 수영 강자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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