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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우올림픽] 아날로그 개막식, 작지만 뜨거웠다 ‘감동’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리우올림픽 개막을 선언합니다!”

미셰우 테메르 브라질 대통령 권한대행의 개막 선언으로 남미 첫 올림픽인 2016 리우올림픽이 화려한 막을 올렸다.

전세계 207개국 선수단이 참가한 리우올림픽이 6일(한국시간) 브라질 축구의 성지인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개막됐다. 앞으로 17일간 1만500여 명의 선수가 28개 종목에서 금메달 306개를 놓고 경쟁한다.

브라질의 불안한 정세와 경기 불안 등으로 세계인의 우려를 샀던 리우올림픽은 그러나 개막식을 통해 어느 올림픽보다도 뜨거운 감동을 선사했다. ‘저비용 아날로그’를 표방한 ‘작은’ 개막식이었지만 브라질 거장 메이렐레스 영화감독의 유려한 연출 아래 자연과 환경, 평화, 사랑을 강조하는 감동적인 무대로 탄생했다. 화려한 특수효과 없이도 브라질의 풍성한 문화와 확실한 메시지를 전달하기엔 충분했다.

5일 (현지시간) 2016 리우올림픽이 개막한 가운데 브라질 리우 마라카낭 스타디움에서 열린 개막식에서 화려한 개막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2016.8.5/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리우=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일상과 자연 속에서 스포츠와 하나가 된 리우 시민의 모습을 항공촬영을 통해 아름다운 영상으로 보여주고 브라질이 자랑하는 삼바와 보사노바 리듬에 맞춘 흥겨운 공연이 마치 거대한 뮤지컬처럼 펼쳐졌다. 브라질이 낳은 세계적인 슈퍼모델 지젤 번천이 ‘보사노바의 아버지’ 안토니오 카를로스 조빔의 손자인 파올로 조빔의 피아노 연주 ‘걸 프롬 이파네마’(The Girl From Ipanema)에 맞춰 우아한 워킹을 할 때는 뜨거운 박수가 쏟아졌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리우 카니발을 재현하기도 했다. 12개 삼바 학교 드럼 연주단이 등장해 삼바 축제를 펼쳤다. 

사상 최초로 남미 대륙에서 열리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이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낭 주경기장에서 막을 올렸다. 브라질의 톱모델 지젤 번천이 멋진 워킹을 선보이고 있다. /2016.8.5/[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리우=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가장 강력한 메시지는 환경 보호였다. 브라질이 숲 재생을 목표로 환경 보존에 앞장선다는 의미로 207개국 선수들에게 씨앗을 전달했고 선수들은 개막식에 입장하면서 씨앗을 거울 탑에 하나씩 심었다. 선수들이 심은 씨앗은 숲으로 가꿔 올림픽 유산으로 남긴다는 메시지다. 대회 슬로건대로 ‘우리’와 ‘미래’를 생각하는 ‘뉴 월드’가 시작된다.

5일 (현지시간) 브라질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개막식에서 한국선수단이 기수단을 선두로 입장하고 있다. 2016.8.5 /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리우=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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