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대형 평형의 미분양 적체가 심했던 인천 등지에서 중ㆍ소형 면적 비중이 눈에 띄게 상승한 것을 비롯, 전국적으로 85㎡이하 중소형 공급비중이 늘어났다.
특히 충북과 경북, 전북, 대전, 경남, 광주 등의 경우 신규 공급물량중 중ㆍ소형 면적 비중이 90%를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가 올해 공급된 신규 아파트 및 주상복합아파트의 평형 비율을 조사한 결과, 전용면적 85㎡ 규모 이하 중소형이 전체의 86.05%(26만6238가구 중 22만 9106가구)로 지난해의 82.26%(15만8,843가구 중 13만586가구)에 비해 3.79% 포인트(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에서 중소형 비중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지역은 인천광역시로 2010년 64.04%(1만4,152가구 중 9,063가구)에서 올해 78.81%(8,911가구 중 7,023가구)로 14.77%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송도ㆍ청라ㆍ영종 등 경제자유구역에서 중ㆍ대형 면적 위주로 공급됐지만, 분양시장의 장기침체와 실수요 중심의 청약 선호도 변화가 중ㆍ소형 면적의 주택공급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다음으로 대형 준공 후 미분양 적체가 심각한 대구광역시가 13.31%p 증가해 뒤를 이었다.
특히 경상북도(8.74%p↑)와 충청북도(8.30%p↑)는 올들어 전용 85㎡이하 신규공급 비중이 98~99%를 기록, 대부분이 중ㆍ소형 면적 위주의 공급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연구실장은 “경기침체 장기화와 실수요자 위주의 주택선호, 상대적으로 저렴한 분양가 등이 주택 선호도에 변화를 줬으며, 이런 실수요 트랜드가 신규공급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며 “다만 제조업 및 중공업 경기 호황으로 투자 수요가 몰리는 일부 지역의 경우 중ㆍ대형 면적의 신규공급이 증가하고 있어, 신규 주택시장의 양극화 현상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강주남 기자 @nk3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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