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성주 폐광지역은 1980년대 초까지만 하더라도 75개 광산에서 일하는 광부가족과 상인 등 8800여명이 거주했으나 석탄채굴이 마무리 되면서 많은 주민들이 빠져나가 현재는 2800여명만 남았다.
과거 탄광촌 일대 도유림을 불법 개간해 광산사택 등을 지어 정착한 광부들은 지금까지 해당 불법건축물에 살고 있고, 대부분 진폐환자거나 경제활동을 할 수 없는 독거노인들로 어려운 환경 속에서 생활하고 있다. 주민들이 열악한 주거환경을 개선하고자 석탄합리화 기금으로 탄광촌 주거환경개선사업을 요구했지만 보령시 측은 마땅한 예산이 없어 사업을 진행하지 못했다.
이에 LH는 지난 1월 보령시의 임대 아파트 건립건의 이후 국토해양부 등 관계기관과의 협의로 제반 사업절차를 마무리, 기공식까지 이르게 됐다. 이번 사업으로 70~80년대 산업화의 주역이었으나 석탄산업의 사양화로 오랜 기간 열악한 주거환경 속에서 고생하던 보령성주 폐광촌 지역 주민들의 주거환경이 개선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날 기공식엔 이지송 LH사장, 류근찬 국회의원, 이시우 보령시장을 비롯하여 지역주민 1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지송 LH 사장은 이날 기념사에서 “성주탄광처럼 주민들이 진정으로 원하고 LH를 필요로 하는 곳은 LH가 먼저 찾아가서 개발하고 좋은 집을 짓겠다”며 “앞으로 LH가 가진 모든 역량을 아낌없이 쏟아부어 싸면서도 멋진 최고의 아파트를 만들어 국민들의 마음에 꼭 드는 ‘살고 싶은 집’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13년 4월 준공될 성주탄광 임대아파트는 내년 8월 입주자모집 공고를 내고 9월 계약체결의 일정으로 입주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며, 세부적인 입주자격 등은 입주자모집공고시 안내할 예정이다.
<백웅기 기자 @jpack61> kgungi@heraldcorp.com
보령시 성주면 폐광지역에서 이지송<오른쪽 세번째> LH사장, 류근찬 국회의원, 이시우 보령시장을 비롯해 지역주민 1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주탄광 공공임대주택 70세대 건설을 위한 기공식을 개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