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주택건설 업계에 따르면 내년 전국 입주 예정 아파트(주상복합 포함)는 16만7천5백58가구로 10년 만에 최저치로 조사됐다. 여기에 전국의 민간주택 분양 물량 역시 최근 7년이래 최저치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공급위축도 계속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내년 공급 예정인 민간의 주택 공급물량이 올해보다 34%나 줄어든 11만2천 여 가구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수도권 공급물량이 6만9천여 가구 올해 공급된 11만4천여 가구보다 4만5천여 가구(39.5%)가 줄어 들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이 같은 시기를 노려 좋은 조건에 수도권 미분양 아파트를 분양 받거나 신규 입주를 앞두고 있는 아파트의 전세를 노려보는 것도 좋은 전략이 될 수 있다. 입주물량과 신규 공급물량이 줄어들면 올해 지방 분양시장과 같이 공급부족으로 인한 집값 및 전세가 상승이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천성아 ‘더피알 스마트컴’ 과장은 “부산이나 전주, 진주 등 지방 부동산 시장의 경우 지난 수년간 공급부족으로 인해 결국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며 “수도권 택지개발지구의 경우 좋은 조건의 미분양 아파트와 함께 저렴한 전세가로 입주가 가능한 단지가 많아 관심을 가져볼 만 하다”고 말했다.
▶조금만 발 품 팔면 전세가 걱정 뚝↓=새 입주아파트의 경우 입주 초기 전세 물건이 동시에 쏟아져 나와 집 구하기가 비교적 수월하고 시세보다 저렴하게 내놓은 전셋집을 얻는 경우도 종종 생기기 때문에 저렴하게 전셋집을 구하려면 새로 입주하는 아파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특히, 김포한강신도시를 비롯해 남양주 별내지구, 인천 등 서울과 가까운 수도권 지역에서 입주 중이거나 입주를 앞둔 아파트들이 다수 예정되어 있어 전세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실제로 경기도 고양시 일산의 경우 전용면적 101㎡가 전세가 2억 원선에 거래되고 있는 반면 한강 맞은 편의 김포한강신도시의 경우 1억 원대 초 중반에 거래가 되고 있다 보니 전세 난을 피해 오는 수요자들이 늘고 있다. 지난 6월 김포한강신도시에 입주를 시작한 ‘김포한강신도시 쌍용예가’ 아파트의 경우 일부 잔여세대를 제외한 대부분의 가구가 입주를 마쳐 90%에 육박하는 높은 입주율을 보이고 있으며, 지난 6월 입주를 시작한 김포한강신도시 우남퍼스트빌 역시 입주율이 현재 75%까지 올라가는 등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우미건설이 김포한강신도시 Ac-02블록에 공급한 ‘한강신도시 우미린’ 아파트도 지난 10월부터 한창 입주가 진행 중이다. 지하 2층~지상 26층 총 14개 동 규모로 전용면적 105~130㎡ 총 1,058가구의 대단지로 구성되어 있다. 아직 입주초기 단계로 전세가가 1억~1억 천 선으로 저렴해 인근 서울 강서지역이나 경기도 고양, 인천 등의 전세수요자들의 문의가 꾸준하다. 분양가는 3.3㎡당 1,060만원 수준이며 담보대출금 이자의 일부를 2년간 지원해준다. 또 관리비의 일부를 회사가 2년간 부담해주어 전세 문의가 많다.. 특히 입주 초기 입주자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3대의 셔틀버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세탁 및 행정업무 등의 다양한 생활편의서비스도 지원하고 있다.
금호건설이 경기 남양주 퇴계원에 분양 중인 ‘신별내 퇴계원 어울림’은 내년 12월 입주를 앞두고 있다. 지상 13~18층, 9개 동 전용면적 84~128㎡ 총 578가구로 구성되어 있다. 이 중 440가구가 85㎡ 이하로 최근 주택시장에서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중소형 평형으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분양가는 3.3㎡당 950만원 수준(전용 84㎡ 기준)이다.
남양주 별내지구에서는 내년 1월 ‘쌍용예가’ 아파트 652가구의 첫 입주를 시작으로 2월에 현대아이파크 753가구, 3월에는 대원칸타빌 486가구 등 총 7,059가구가 입주를 시작한다.
▶수도권 알짜 미분양 단지 노려볼까?=최근 서울지역 평균 전세 값이 3.3㎡당 806만원(국민은행 시세기준)을 웃돌면서 저평가된 수도권 지역의 알짜 미분양 아파트를 찾아 내려는 수요자들도 늘고 있다.
미분양 아파트는 전셋값에 조금만 더 보태면 손 쉽게 내 집을 마련할 수도 있는 것은 물론, 다양한 계약혜택을 활용하면 자금 부담까지 줄일 수 있어 일석이조. 특히 분양아파트는 단기간에 목돈을 들어가야 하는 기존아파트 매매와 달리 계약금만 있으면 계약이 가능하고 나머지 분양대금을 입주 때까지 분산할 수 있어 자금이 부족한 실수요자에게는 매력적인 상품이다.
수도권 대표 저평가 지역으로 꼽히는 김포한강신도시에서는 대우건설이 전용면적 59㎡소형 아파트를 분양 중이다. 김포한강로 개통호재 및 서울과 가까운 입지적인 요건으로 현재 일부층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분양이 마무리 단계이다. 3.3㎡ 당 880만원대부터의 저렴한 분양가로 서울 전세값(3.3㎡당 806만원)에 조금만 보태면 내집 마련도 가능해 수요자들의 반응이 뜨겁다. ‘한강신도시 푸르지오’는 지하 2층, 지상 15~21층 11개 동으로 총 812가구 규모로 전용면적 59㎡의 단일주택형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오는 2013년 6월 입주 예정이다.
KCC건설은 경기 부천시 소사본3동 157-1에 짓는 ‘소사뉴타운 KCC 스위첸’ 아파트 잔여분을 특별분양 중이다. 전용면적 59~128㎡, 지하 2층, 지상 13~15층 4개동, 총 226가구로 구성됐다. 분양가는 84㎡ 기준 3.3㎡당 평균 1300만원 선이며, 분양권 전매가 가능하다. 특별조건은 계약금 5%, 중도금60% 무이자, 발코니 확장비용(선착순)도 무상 지원된다. 지하철 1호선 ‘소사역’이 도보로 이용 가능하며 서울외곽순도로 및 제2경인고속도로 접근이 용이하여 광역교통 여건이 우수하다.
동부건설은 인천 계양구 일대에 ‘계양 센트레빌2,3단지’를 분양 중이다. 84~145㎡ 총 710가구다. 작년 12월 분양한 1차(715가구) 분양에 이어 공급하는 것으로 외곽순환도로 귤현 IC가 인접해 있고, 인천국제공항철도 및 인천지하철1호선인 계양역이 가깝다. 단지 전면으로 경인 아라뱃길이 지나 뛰어난 조망권이 확보됐다. 자전거 전용 주차장, 바이크스테이션, 단지 내외 자전거도로 등 국내 최초로 자전거 특화시설이 조성될 예정이다.
서울 중구 흥인동에 ‘청계천 두산위브더제니스’ 주상복합 아파트 295세대가 공급 중이다. 시행은 아시아신탁 시공은 두산중공업이 맡았다. 지하 6층~지상 38층 총 2개동 규모이고 전용면적 기준 주상복합 아파트 92~273㎡ 295세대, 오피스텔 32~84㎡ 332실을 비롯해 상가시설로 구성된다. 이 단지는 청계천∙남산 조망이 가능하며 지하철 2∙6호선 ‘신당역’이 단지와 직통으로 연결된다. 초역세권 입지에 걸맞게 도심, 강남과의 접근성이 뛰어나다.
강주남 기자 @nk3507> namka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