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일대에서 크리스마스를 전후해 때 아닌 분양열기가 타오르고 있어 관심이 쏠린다. 분양시장에 있어 12월, 그것도 연말의 정점인 크리스마스 시즌이 전통적 비수기인 점을 감안했을 때 이러한 분양열기는 매우 이례적인 셈이다.
이는 올 들어 지방에 비해 상대적으로 공급량이 저조했던 수도권 일대에 지방 발 분양열풍이 뒤늦게 확산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게다가 내년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상당수 건설업체들이 그간 미뤄왔던 사업장들의 분양시기를 내년으로 늦추기 보다는 비수기일지라도 연내 공급을 완료하겠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
특히 이번 물량은 브랜드 건설사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고, 대체로 우수한 입지여건을 갖추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22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번지에 따르면 삼성물산과 두산건설은 이날부터 ‘벽산블루밍 파크엔’ 청약 1순위에 돌입한다. 총 2652가구의 매머드급 단지로 이 중 957가구가 일반에 공급된다. 주택형은 전용면적 기준 59~140㎡로 꾸며질 예정. 사업지 인근으로 답십리초, 전농초 및 동대문중의 학군이 형성돼있다. 또한 지하철 2호선 신답역, 5호선 답십리역이 인근에 위치해 지하철 교통 여건도 우수한 편이다.
이와 함께 GS건설, 대림산업, 삼성물산, 현대산업개발은 공동으로 서울 왕십리뉴타운 2구역에서 ‘텐즈힐’을 분양 중이다. 청약일정은 12월 21일부터 1순위가 시작된다. 총 1148가구 규모로 512가구가 일반에 공급된다. 사업지가 청계천과 맞닿아 있어 일부 가구에 한해 청계천 조망도 가능하다. 지하철 2호선 상왕십리역과 1.2호선 신설동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이밖에 이마트(청계천점), 중앙시장, 동대문시장 등의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서울 송파구 잠실동에선 현대산업개발이 ‘잠실 아이파크’ 오피스텔 분양에 나선다. 총 223가구 규모로 전용면적 24㎡의 소형 오피스텔을 공급한다. 지하철 2호선 신천역이 도보권에 위치하며, 인근에 롯데월드, 석촌호수, 아시아공원, 잠실운동장 등의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이에 앞서 호반건설은 경기 광교신도시 C1블록에서 ‘광교 C1블록 호반베르디움’의 분양일정을 진행 중이다. 오피스텔은 12월 22일부터 청약을 실시, 총 340실을 공급한다. 한편 주상복합은 12월 21일부터 청약에 돌입, 총 508가구가 일반에 공급된다. 이 단지는 단지 좌측으로 광교 테크노밸리가 위치하고, 우측으로 경기도신청사가 이전될 예정. 또한 신분당선 연장선인 ‘경기도청역’이 2016년 개통 예정으로 교통망이 확충된다.
서희건설도 양주시 덕정동에서 ‘덕정 서희스타힐스1, 2단지’를 분양 중이다. 1순위 청약일은 22일이며, 두 단지 합쳐 1028가구 규모로 모두 일반에 공급된다. 주택형은 전용면적 기준 59~84㎡로 이뤄진다. 칠봉산과 청담천을 끼고 있어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췄다. 인근에 경원선 덕정역이 있고, 국도3호선 우회도로 등 교통망이 확충되는 추세. 이밖에 롯데마트(양주점), 이마트(양주점) 등의 편의시설이 인근에 위치해 있다.
포스코건설도 지난 21일부터 인천 송도지구 D16블록에서 ‘송도더샵그린워크(D16)’의 청약일정에 돌입했다. 총 736가구 규모로 모두 일반에 공급되며, 전용면적은 59~101㎡로 이뤄진다. 사업지 인근에 채드윅국제학교와 신송중의 학군이 형성돼 있다. 또한 상가시설이 밀집한 커낼워크가 가깝고, 중앙공원, 공공청사, 오피스 등의 업무시설도 인접해있다.
강주남 기자 @nk3507> namka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