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 ‘양주 덕정스타힐스’
GS건설 ‘평택서재자이’
…
낮은 가격이 최고 경쟁력
2~3년 전 가격으로 분양
실수요자들 관심 가질만
시장이 아무리 어려워도 호성적에 콧노래를 부르는 곳은 있게 마련이다. 부동산 분양시장도 마찬가지다. 바로 저렴한 분양가를 전면에 내세운 단지들이 그렇다. 합리적인 가격이 최고의 경쟁력이라고 판단한 건설사와 미래가치를 고려할 때 충분히 투자가치가 있다고 본 소비자들의 이해가 딱 맞아떨어진 것이다.
최근 성공적인 청약 성적을 거둔 단지들의 공통점은 뭐니뭐니해도 저렴한 분양가였다.
이처럼 저렴하고 합리적인 분양가로 승부수를 띄운 분양단지들이 이달 안으로도 줄줄이 대기하고 있어 주목할 만 하다.
쌍용건설이 부산 수영구 광안동에 분양 예정인 ‘광안동 쌍용예가 디오션’은 인근의 바다 조망을 갖춘 아파트에 비해 3.3㎡당 약 200만원 가량 저렴한 평균 950만~1000만원 선에서 분양가를 책정했다. 총 928가구로 전용면적 84㎡ 이하 중소형이 전체의 약 90%를 차지해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또 수영구내 아파트 가운데 가장 높은 43층으로 광안리 해수욕장은 물론 남동쪽 광안대교와 오륙도, 서쪽의 황령산까지 볼 수 있다.
 |
| 저렴한 분양가의 단지들이 부동산 침체기에도 청약에서 잇따라 호성적을 거두면서 건설사들도 분양가를 낮추는 전략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사진은 이달 중 분양예정인 서희건설의 ‘양주 덕정역 서희스타힐스’ 투시도. |
서희건설은 경기 양주시 덕정동에 1028가구의 대단지 ‘양주 덕정역 서희스타힐스’를 분양할 계획이다. 모두 중소형(전용면적 59~84㎡)으로만 구성됐고, 2년전 인근 단지의 분양가 보다 저렴한 700만원 대로 책정됐다. 인근에 양주신도시가 들어와 수혜가 예상되고 지하철 1호선 덕정역이 도보 10분 이내 거리라는게 장점이다.
평택시 서재지구 72BL-1L 지역에선 GS건설이 ‘평택서재자이’ 802가구를 분양한다. 3.3㎡당 분양가가 740만원대부터 시작해 2008년 같은 지역 아파트들의 분양가와 비슷한 수준이다. 올 상반기 인근에 분양된 단지가 평균 900만원대였던 것을 감안하면 저렴한 수준이다. 지하 2층 지상 11~23층 총 8개동 규모에 전용면적 59~84㎡ 로 실수요자들에게 인기 높은 중소형으로 구성됐고, GS건설이 시공하고 평택도시공사가 분양한다.
일성건설은 대구 북구 침산동에 중소형(59~84㎡)으로만 구성된 ‘침산동 강변 일성트루엘’ 323가구를 분양한다. 지난달 3.3㎡당 700만원대 초반의 저렴한 분양가로 청약에서 호성적을 거뒀던 ‘남산동 극동스타클래스’보다 더 낮은 가격인 평균 600만원 중후반대로 공급될 예정이다.
우미건설은 또 이달중 전북혁신도시 2블록과 12블록에서 전용면적 83~84㎡ 규모의 중소형 아파트 462가구와 680가구를 각각 분양할 예정이다. ‘전북혁신도시 우미린’은 앞서 인근 시세보다 저렴한 시세로 인기몰이를 했던 ‘전주 송천 한라비발디’의 분양가(3.3㎡당 평균 670만원대)보다 저렴한 3.3㎡당 600만원 중반대로 분양가를 책정할 것으로 보인다. 전북혁신도시가 위치한 전주지역은 수년간 신규 공급이 거의 없었던 지역으로, 지은 지 10여년 가량된 아파트가 3.3㎡ 당 700만원 정도의 시세를 보이고 있다.
<백웅기 기자 @jpack61>
/ kgungi@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