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도안 신도시가 충청권 분양 경쟁에 뛰어들며 세종시 민간 분양 열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이른바 ‘충청권 분양 2라운드’가 시작되어 세종시 민간 분양 아파트와의 치열한 대결을 예고하고 있는 것.
도안신도시 분양의 닻을 올린 건설사들은 우미건설과 현대산업개발, 계룡건설. 이들 업체들은 지난 14일 동시에 모델하우스를 열고 내 집 마련을 원하는 수요자들을 맞았다.
개관 당일, 비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세 개 전시관은 양손에 우산과 아파트 카탈로그를 든 방문자들로 가득했다. 이날 ‘대전도안 우미린’ 모델하우스를 찾은 방문자만 5000여명에 달하는 등 건설업체들은 주말 동안 약 2만~3만여명이 다녀간 것으로 추산했다.
특히 앞서 분양한 호반건설의 ‘도안신도시 호반베르디움’이 전 주택형에서 1순위 마감되는 청약 성적을 보인 탓에 수요자들의 관심도가 더욱 높게 형성됐다. 당시 ‘도안신도시 호반베르디움’총 800가구에 대한 1순위 청약 접수를 받은 결과, 5361명이나 청약해 평균 경쟁률이 6.7대1에 달했다.
분양 관계자는 “도안신도시의 아파트를 찾는 이들은 크게 대전 시민과 충청권 지역민, 세종시 유입자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대전에 새롭게 건설되는 도안신도시는 둔산권 도심에서 서쪽으로 3㎞, 세종시에서 차로 20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2014년 동서대로 개통으로 대전 도심과의 접근성은 더욱 좋아질 예정이며, 아직 생활인프라가 부족한 세종시와 비교되는 탓에 세종시 예비 이주자들의 관심도 받고 있다. 2006년 12월 착공한 상태로, 총 3단계 사업 중 1단계가 마무리됐다.
분양에 들어간 3개 업체 가운데 도안 18블록에 공급될 ‘대전도안 우미린’은 지상 35충, 12단지 1691가구로 구성됐다. 전용면적 70㎡ 474가구 등 70~78㎡ 소형주택의 비중이 높다. 이날 우미린을 찾은 방문자들은 전용면적에 비해 넓게 설계된 공간과 최상층에 설계된 게스트하우스에 호감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도안 15블록에 위치한 현대산업개발의 ‘대전 도안 아이파크’는 지상 25층, 12단지, 1053가구로 구성됐다.
충청권에서 처음으로 5-Bay평면을 도입했고 목원대학교 인근으로 중심상업시설과 가깝다.
이와 함께 도안 17-1블록에 공급될 ‘도안 계룡리슈빌’은 저렴한 분양가로 주목받고 있다. 계룡레슈빌의 분양가는 84㎡ 기준, 3.3㎡ 당 843만원으로 현대아이파크 873만원, 우미린 879만원에 비해 30만원가량 저렴하다. 이들 3개 업체의 분양 성적은 오는 19일과 20일부터 진행되는 청약 접수에서 드러날 전망이다. 특히 19일은 대전도안신도시의 경쟁 상대인 세종시 푸르지오의 1순위 청약이 예정돼 있어 시장 관계자는 물론,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순식ㆍ이자영 기자/nointere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