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공원을 품은 아파트의 가치가 커지고 있다. 같은 아파트, 같은 동이라도 공원 조망과 접근성에 따라 수백만~수천만의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또 공원을 가까이 두고 있는 단순히 바라보는 데서 그치는 게 아니라 아파트는 내 집 정원처럼 산책과 여가생활 등 건강도 챙길 수 있어서다. 이에 따라 대규모 공원 개발이 예정된 곳은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인기가 높아‘블루칩’으로 각광받고 있다.
21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번지(www.speedbank.co.kr)가 분양예정인 공원조망 아파트를 소개한다.
우선, 서울 용산 민족공원 주변에는 대림산업, 삼성물산, 포스코건설이 오는 11월 한강로3가 용산4구역에서 주상복합아파트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127~197㎡로 구성되며 총 493가구 중 135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민족공원은 성동구‘서울 숲’의 2배 규모인 242만7000㎡의 규모로 ‘한국적 경관 속 공원들의 연합’이라는 콘셉트로 개발된다. 우선 1단계로 2015~2017년 임시공원을 개장하고, 2단계로 2025년까지 6개의 거점 공원을 만들기로 했다.
관악구청 뒤 청룡산 자락에 주민텃밭을 포함한 4만6000여㎡ 규모의 공원이 2014년까지 조성된다. 청룡산지구는 이미 1만㎡ 부분에 대해선 등산로 정비, 휴게시설 설치 등 조성이 완료됐다. 나머지 3만6000㎡ 중 6263㎡는 주민텃밭 공원으로 만들어진다. 주민텃밭 공원은 경사가 큰 지역 약 3000㎡는 산림으로 복원되고, 2000㎡는 회복의 숲으로, 1400㎡는 생태연못으로 구성된다. 이곳과 멀지 않은 곳에 대우건설은 까치산 공원주택을 헐고 아파트 363가구 중 전용면적 53~111㎡ 183가구를 오는 11월 분양할 계획이다.
김포 한강신도시 내 조성되는 조류생태공원 주변 Ab-10블록에는 모아건설(주)과 (주)모아주택산업이 분양전환 임대아파트 전용 84㎡ 1060가구를 10월초 분양한다. 조류생태공원은 야생조류의 생육·서식공간을 보전·창출하고, 야생조류와 인간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장소로 공원면적이 약 60㎡에 달하며, 2012년 상반기부터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공원 수혜 아파트인 모아 미래도&엘가 아파트는 별도의 확장비용 없이 3.3㎡당 600만원 초반대의 저렴한 확정 임대가로 5년간 내 집 걱정 없이 살다가 분양 전환 받을 수 있어 자금여력이 적은 수요층이나 전세 수요자들이 노려볼 만하다 교통도 편리해졌다. 기존 서울~김포간 48번국도(확장 중)와 서울외곽순환도로 김포IC를 통한 수도권 접근이 쉬운 데다 지난 7월 한강신도시와 올림픽대로를 연결하는 김포한강로가 개통돼 여의도까지 20분대, 강남까지 40분대면 도달할 수 있다. 걸어서 5분 거리에는 김포도시철도 장기역(가칭)도 들어설 예정이다.
지난 달 착공한 부산 시민공원 옆에는 동문건설이 ‘서면 동문 굿모닝힐’ 주상복합아파트를 10월 분양한다. 5개동 최고 35층 총 559가구로 구성되며, 이 가운데 재건축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전용면적 70~138㎡ 473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이 아파트는 지난 8월 초 부산 시민공원 기공식 이후 관심이 높아졌다. 부산시민공원까지 불과 직선거리로 210m정도 거리로, 조망은 물론 52만㎡ 부산의 대표적인 공원이 주는 혜택을 입는 수혜단지이다.
‘서면 동문굿모닝힐’ 은 부산진구청과 접해있으며, 지하철 1,2호선 서면역, 2호선 부암역, 복합환승센터시범지역으로 지정되어 개발되는 부전역, 이마트 서면점, 디지털프라자, 롯데마트, 롯데키즈마트, 롯데호텔, 롯데백화점, 부산글로벌빌리지, 부암초등학교, 성지초등학교, 부산진중학교 등 풍부한 편의시설이 인접한 차별화된 입지여건을 자랑한다.
‘서면 동문굿모닝힐’은 선시공 후분양으로 공급되어 준공후 즉시 입주가 가능하며 중도금 60% 무이자 대출을 실시한다.
충남 내포신도시 RM-11블록에서는 웅진그룹의 극동건설이 ‘웅진 스타클래스’를 10월 분양할 예정이다. 이 아파트는 30만㎡ 넘는 규모로 조성할 홍예공원과 마주하고 있다. 주변에 문화, 체육시설, 골프장 등 다양한 시설들도 들어선다. 또 도청, 교육청, 경찰청 등이 들어서는 행정타운과 비즈니스 센터도 가까워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상 13층-20층 9동 규모로, 전용면적 59~84㎡ 중소형 중심의 총 938가구다. 이면 개방형과 4베이 설계로 조망권이 뛰어나며, 세대 분리형 설계로 향후 임대하기도 쉽다. 또 웅진그룹과 연계된 다양한 교육관련 커뮤니티 시설을 도입할 예정이다.
강원도 춘천시 사농동에는 한국토지신탁의 ‘뉴시티 코아루’의 그린 프리미엄이 눈에 뜨인다. ‘뉴시티 코아루’ 주변에는 세계적 놀이 테마파크인 ‘레고랜드’가 위치할 예정이며, 레고랜드는 중도유원지 132만2000㎡의 부지에 2015년까지 5683억 원을 투자해 레고랜드 테마파크, 테마거리 등의 시설이 설치된다. 더불어 인근에는 BTB아일랜드가 개발예정이다. BTB아일랜드는 테마빌리지와 아웃렛, 호텔, 워터파크, 마리나 빌리지 등의 관광 부대시설을 유치하는 등 가족단위 명품 휴양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뉴시티 코아루’는 오는 9월 20일 분양예정이며, 지하 1층 지상 15층 8개동 463세대로 전용면적 79㎡ 73가구, 84㎡ 390가구로 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중소형으로 구성되어 있다. 아파트 전체 동(棟)은 남향을 바라보는 판상형(일자형) 구조로 설계돼, 채광과 조망이 뛰어나다. 분양가도 3.3㎡당 500만 원대로 저렴해 관심을 끈다.
강주남 기자 @nk3507> namka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