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택지분양 대신 60~85㎡ 직접 분양 나서기로
김포한강신도시에 보금자리아파트가 공급될 전망이다. 전세난 여파로 김포한강신도시 내 중소형 아파트의 미분양 물량이 빠르게 감소하자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중소형 택지를 분양하는 대신 보금자리주택으로 직접 공급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14일 LH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공고 이후 수의계약 방식으로 진행되던 김포한강 공동주택용지(Ab-06BL)의 매각이 지난 7일 돌연 중단됐다. LH는 이 택지를 민간에 매각하는 대신 직접 주택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LH 관계자는 “LH에서 직접 보금자리주택으로 공급하기로 결정했다”며 “최근 인근 중소형 아파트의 계약률이 높아져 직접 보금자리주택으로 공급해도 분양성이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보금자리주택으로 공급되는 Ab-06블록은 총 4만2003㎡의 규모에 전용면적 60~85㎡의 중소형 아파트 820가구를 지을 수 있는 택지다. 당초 매각 가격은 926억830만원 선이었다.
지난 7월 김포한강로 개통과 최근의 극심한 전세난 여파로 김포한강신도시의 중소형 아파트 선호도가 높아지자 LH가 김포한강신도시에 중소형 보금자리주택 820가구를 공급키로 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은 김포한강신도시의 전체 조감도. |
LH의 이같은 결정은 전세난이 극심해지는 상황에서 지난 7월 김포한강로 개통 이후 중소형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김포한강로는 올림픽대로와 바로 연결되기 때문에 정상적인 교통흐름이라면 김포에서 여의도까지 20분,강남까지는 40분이면 이동할 수 있어 서울에 직장을 둔 직장인들도 충분히 출퇴근이 가능한 거주자라는 설명이다.
이런 이유로 교통 여건 미비로 수요자들이 외면하던 김포한강신도시는 최근 입주아파트들의 입주율이 크게 높아지는 동시에 중소형 미분양 아파트를 중심으로 계약률이 빠르게 오르는 추세다. 실제 지난 4월 동시에 모델하우스를 개관하고 분양에 나섰던 대우건설과 반도건설 한라건설은 예상보다 미분양 물량이 빠르게 소진되는 속도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4.5베이의 평면으로 인기를 몰았던 반도건설의 ‘한강신도시 반도유보라 2차’는 계약률이 90%선에 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초기에 부진한 모습을 보이던 대우건설의 ‘김포한강신도시 푸르지오’와 한라건설의 ‘한강신도시 한라비발디’도 계약률이 70%선을 넘나드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반도건설의 잔여물량을 분양 중인 성기한 이삭디벨로퍼 상무는 “인접한 서울 강서구의 전세가격이 크게 오르자 전세가격 수준으로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는 김포한강신도시의 중소형 아파트로 매수세가 유입되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특히 김포한강로 개통 이후 서울 접근성이 크게 나아진 점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순식 기자@sunherald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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