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규제 강화…중도금 무이자·이자후불제 등 적용 고덕아이파크 등 수혜
금융권이 가계의 돈 줄을 옥죄면서 집을 마련하려는 구매자는 물론, 전세 수요자들 마저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금융당국의 대출규제가 강화될 경우 앞으로 새로 분양될 아파트에 대한 집단대출 또한 어려워질 수 있어 내집 마련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기존에 분양된 아파트 중 양호한 금융 조건을 내건 미분양 물량이 수혜를 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실제 일선 건설사들은 은행권의 가계대출 중단이후 미분양 아파트에 대해 중도금 무이자나 이자후불제 등 대출 조건을 대폭 완화시켜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동부건설이 흑석뉴타운 6구역에 위치한 ‘흑석뉴타운 센트레빌Ⅱ’ 아파트를 중도금 이자 후불제 조건으로 분양 중이다.
현대산업개발은 서울 강동구 고덕동에서는 ‘고덕 아이파크’를 계약 조건을 대폭 완화시켜 분양 중이다. 지상 12~20층 14개동 규모로, 전용면적 59~177㎡ 총 1142가구 대단지다. 계약금(총 분양금액의 10%)은 분납이 가능하고 잔금(90%)을 계약 후 6개월 뒤 납부하면 된다.
서울 강서구에서 나란히 분양에 들어갔던 강서힐스테이트와 강서자이 또한 중도금 납부 조건을 완화시켜 분양 하고 있다. 강서힐스테이트는 중도금 이자후불제 조건으로, 강서자이는 전용 98㎡형 이상에 대해 중도금 무이자 조건을 적용하고 있다.
수도권에서는 STX가 수원시 장안구 이목동에서 ‘수원 장안 STX칸’을 중도금 무이자 조건으로 분양 중이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전세난 등으로 내집 마련에 나서는 수요자라면 최근 까다로워진 대출 환경 속에서 건설사들의 다양한 금융혜택을 이용하는 것도 하나의 해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순식 기자/su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