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위례신도시 등 수도권에서 9월 한달간 1만4000여가구의 대규모 분양 물량이 쏟아진다.
23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9월 전국 분양 예정 아파트는 총 74곳, 3만8504가구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름 장마철과 분양시장 침체로 미뤄졌던 분양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내달 공급물량은 전년동기(1만3099가구) 대비 3배 가까이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수도권에서는 위례신도시와 고양원흥 보금자리지구 본청약, 광교신도시 등 인기 지역 분양이 예정돼 있어 청약자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위례신도시 본청약, 가을분양시장 달군다=서울에는 총 13곳 2840가구가 일반분양된다. LH는 위례신도시 2개 블록(A1-8블록, A1-11블록)에서 총 2949가구 중 사전예약 당첨자 물량을 제외한 총 599가구를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사전예약 당첨자 중 본청약을 포기하거나 부적격 물량 등이 생길 수 있어 일반분양 가구수는 다소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공원과 근린생활시설이 주변에 배치될 예정이어서 편리하고 쾌적한 생활을 동시에 만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삼성물산과 두산건설은 동대문구 답십리동 178번지에 답십리16구역을 재개발해 총 3023가구 중 861가구를 분양한다. 공급면적 기준 82~172㎡로 구성돼 있으며 서울지하철 5호선 답십리역이 도보 5분 거리다. 홈플러스, 동부시장, 롯데백화점 등의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금호건설도 성북구 돈암동 13-7번지에서 돈암5구역을 재개발해 금호어울림 아파트 총 490가구 중 81가구를 일반분양할 계획이다. 76~152㎡로 구성돼 있으며 서울지하철 4호선 길음역이 도보 5분 거리다. 개운초등, 고명중 등이 가까우며 현대백화점, 길음시장, 이마트 등 편의시설도 풍부하다.
▶광교신도시 중소형, 수도권 흥행몰이 나선다=수도권에서는 총 23곳, 1만1355가구가 일반분양된다. 호반건설은 광교신도시 A18블록에 85~110㎡ 1330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신도시 내에서 가장 남쪽에 위치해 수원시와 맞닿아 있으며, 수요자들의 관심이 가장 높은 중소형 평형으로만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홈플러스가 걸어서 10분정도면 이용할 수 있고, 삼성디지털시티가 가까워 근로자 수요도 풍부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산업개발은 부천시 원미구 약대동 181번지에 약대주공2단지를 재건축해 총 1613가구 중 425가구가 선보일 예정이다. 대단지답게 85~208㎡의 다양한 구성이 눈에 띄며, 인근에 서울지하철 7호선 부평구청역이 내년 10월 말 개통 예정이다. 이마트, 홈플러스, 현대백화점, 부천체육관 등의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고 부천초, 중원초, 중원중, 중원고 등이 도보거리다.
인천에서는 동부건설이 계양구 귤현동 306의 1번지에 계양센트레빌 2ㆍ3단지 710가구를 일반분양한다. 2단지는 109~148㎡ 256가구, 3단지는 109~175㎡ 454가구이며 작년 12월 분양한 1단지 715가구와 함께 총 1000가구가 넘는 대단지를 이루게 된다. 인천지하철 1호선 귤현역이 걸어서 10분 거리이고, 인천국제공항철도와 환승되는 계양역도 가깝다.
강주남 기자/namk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