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이래 사상 최저수준
부동산 시장 침체와 인허가 문제 등으로 수도권 아파트 분양 일정이 줄줄이 연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7월 수도권 일반분양 실적은 2000년 이래 사상 최저 수준인 497가구에 그쳤다. 2일 각 건설업계와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지난 7월로 예정됐던 수도권 9개 단지, 총 6262가구의 분양 일정이 하반기로 연기됐다. 이 가운데 일반분양 물량은 3094 가구였다.
이처럼 최근 수도권 분양 일정이 줄줄이 연기되는 것은 부산 등 지방과 달리 수도권의 경우 부동산 시장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여름 비수기 보다는 가을 이사철 성수기에 맞춰 분양에 나서는 것이 흥행에 유리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재개발 사업장의 경우 까다로운 인허가 문제와 함께, 조합측과의 일반분양가 책정 갈등 등도 건설업체들이 분양을 뒤로 미루는 주요인이 되고 있다. 지난 7월에서 8월로 분양이 연기된 사업장은 서울시 서초구 우면동(일반분양 550가구), 서울시 마포구 대흥동(191가구), 경기도 부천시 중동(518가구), 경기도 안양시 석수동(127가구) 등이었다.
또 9월로 연기된 서울 영등포구 도림동 291가구,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 486가구, 서울 강서구 방화동 19가구, 경기도 용인시 중동 817가구 등 일반분양 분만 1613 가구에 달했다.
강주남 기자/ namka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