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장기 침체 여파로 올 상반기 전국 평균 아파트 분양가가 3.3㎡당 1000만원 아래로 떨어졌다.
특히 서울의 평균 분양가는 지난 1월 실시된 강남 보금자리 본청약의 분양가가 900만원대로 책정된데 힘입어 전기대비 18.5% 낮아졌다.
23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가 올 상반기 분양된 전국 아파트 7만8843가구(주상복합 포함)를 분석한 결과, 3.3㎡당 평균분양가는 962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하반기 대비 9.2% 하락한 수준이다.
올 상반기 분양가가 낮아진 이유는 보금자리주택 본청약 물량과 서울 천왕지구, 신정3지구 등 택지지구에서 시세보다 저렴한 분양 물량이 공급되면서 전국 평균 분양가를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 평균 분양가는 1500만원 밑으로 떨어져 지역별로 전국에서 가장 큰 폭(-18.5%)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반면 부산과 경남, 대전 등 지방 분양가는 큰 폭으로 상승했다.
올 상반기 분양시장을 주도한 부산은 19.2%나 상승했다. 해운대구 중대형아파트가 분양돼 부산 전체 분양가 상승으로 이어졌기 때문. 대전에서는 재개발 일반분양과 대전 과학벨트 인근지역이 주도하며 분양가가 전기대비 31.3% 폭등했다.
경남에서는 물금지구가 2007년 10월 이후 오랜만에 분양에 나서 분양가를 끌어 올렸다.
청담자이 일반분양 평균 청약경쟁률 46대1에 이어 올 상반기 청약경쟁률이 높은 단지는 서울강남 보금자리(A2블록 본청약)로, 평균 24.2대 1를 기록했다. 서울서초 보금자리(A2블록 본청약)는 16.2대 1 이었다.
이밖에 송파구 반도아파트를 재건축한 래미안파인탑이 10.5대 1, 성동구 옥수12구역을 재개발한 래미안옥수리버젠은 4.4대 1의 청약 성적을 기록했다.
강주남 기자 @nk3507> namka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