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경기 침체 여파로 올 상반기 ‘대체상품’으로 주목받고 있는 상가의 신규분양 물량도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가격은 크게 올라 최고 인기상품인 ‘단지내 상가’의 경우 분양가가 전년대비 39% 상승했다.
22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전반적인 부동산 경기 침체와 건설사 자금난 등의 여파로 올 상반기 상가 공급물량은 총 70건으로 전기대비 44% 감소했다.
상가 유형별로는 ▷근린상가 -66% ▷복합상가 -89% ▷테마상가 -83% 등 가격 수준이 높은 상가 공급 감소가 두드러졌다.
전반적인 경기침체와 금융권 부실, 건설사들의 자금압박이 심화되면서 사업이 줄줄이 연기되거나 백지화된데 따른 것으로풀이된다.
시장 침체기에도 불구, 단지내 상가는 배후수요가 풍부하고 안정된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장점으로 투자자의 이목을 끌었다. 이에 따라 단지내 상가는 공급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작았다.
단지내상가의 장점이 알려지면서 투자자들이 집중됐고, 단지내상가의 분양가가 크게 올라 전년대비 39% 가격 상승률을 보였다.
장용훈 부동산114 연구원은 “판교와 광교 등 유망 택지지구내 단지내상가가 공급되면서 분양가격을 끌어올렸다”며 “상가 투자에 있어서도 투자가치형에서 안전수익형으로 투자 패러다임이 전환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올 공급된 상가 분양가격은 서울이 3.3㎡당 3652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신규택지지구 공급 등 개발 호재가 이어진 경기도가 2756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세종시,국제비지니스 벨트 등 수도권 분산화 정책의 최대 수혜지역인 대전광역시도 상가 분양가가 3.3㎡당 2313만원까지 치솟았다.
주택가격 상승에 힘입어 부산광역시(1638만원)와 울산광역시(1425만원)도 높은 수준을 보였다.
반면, LH 공급물량에 의존하는 경남(988만원), 충북(780만원), 전북(664만원) 등 지방권역 상가는 3.3㎡당 1000만원 이하에서 공급됐다.
강주남 기자 @nk3507> namka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