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에서 전매제한이 없거나 기간이 짧은 신규분양 단지 공급이 예정돼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계약 후 단기간에 분양권 등을 매매할 수 있는 만큼 환금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실수요자 및 투자자들의 발길이 이어질 전망이다.
18일 부동산정보업체 (주)부동산써브(www.serve.co.kr)는 올 6월 ~ 9월 수도권 신규분양예정 단지 중 전매제한이 없거나 기간이 짧은 사업장을 조사했다.
전매제한이란 신규로 분양 된 주택에 당첨된 뒤 ‘입주자로 선정된 지위’를 일정기간 동안 매매 하지 못하도록 제한하는 것으로 부동산 투기 방지를 목적으로 도입된 제도다. 현재 전매제한은 서울 강남3구(강남, 서초, 송파)와 수도권에서 공급되는 신규분양 중 분양가상한제 주택, 지방 공공택지 내 분양가상한제 주택에 한해 1년~5년간 적용된다.
일정 기간 재산권 행사를 금지하는 전매제한 기간이 없거나 짧은 경우 주택 구입자 입장에서 유리한 점이 많다. 일단 계약 후 단기간에 분양권 매도가 가능해 장기간 매매가 불가능한 단지에 비해 투자 위험과 불확실성이 크게 줄어든다.
또한 자금운용 면에서도 유리하고 시장상황(부동산 시장 전망 등)이나 개인과 가족의 직장・학교 등의 변동 문제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 일부 후분양 단지의 경우 잔금마련(입주) 시점이 빨라 목돈 마련이 어려울 수 있는데, 매입자 사정에 따라 실입주를 빠르게 해야 하는 경우라면 단점이 장점으로 전환된다.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는 6월 20일부터 GS건설이 분양하는 ‘청담자이’(전용49~90㎡ 총708가구)청약접수가 시작된다. 청담한양 아파트를 재건축한 후분양 사업장으로 올 10월 입주가 예정돼 계약 후 3~4달 내에 매매가 가능하다. 지하철 7호선 청담역을 도보(5분)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단지로 코엑스몰, 갤러리아 백화점, 압구정 현대백화점, 청담공원 등이 가깝다. 교육시설은 봉은초ㆍ중, 청담중, 경기고, 휘문고, 영동고 등이 있다.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에서는 삼성물산이 7월 중 ‘래미안전농크레시티’(전용59~121㎡ 총2,397가구) 분양을 준비 중이다. 지하철1호선 청량리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으며 주변에 롯데백화점, 홈플러스, 동대문구청, 배봉산근린공원, 답십리공원 등이 있다.
현대건설은 서울 동작구 동작동일대 정금마을 재건축 사업장에서 ‘이수 힐스테이트’(전용59~147㎡ 총 680가구)를 7월 중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철4호선 총신대입구역, 7호선 이수역 등을 이용할 수 있고 교육시설은 동작초・중, 경문고, 서문여고 등이 가깝다.
경기도에서는 안양시 석수동에서 남광토건이 ‘하우스토리’(전용 59~80㎡ 총 281가구)를 7월 중 분양예정이다. 지하철 1호선 석수역, 관악역을 이용할 수 있으며 인근에 롯데백화점, 홈플러스, 연현초, 연현중 등이 가깝다.
광주시 오포읍에서는 극동건설이 ‘오포 극동스타클래스’(전용134~162㎡ 총 120가구)를 9월 중 분양예정이다. 분당선 서현역 반경 5km 이내에 위치한 분당생활권으로 불곡산과 율동자원공원이 인접해 주거환경이 쾌적하다.
지난 2007년 9월부터 수도권에서는 분양가상한제가 전면 시행돼, 신규분양 단지의 경우 계약 후 일정기간 전매가 제한된다. 하지만 일부 단지의 경우 상한제가 배제되거나 후분양으로 입주가 빨라 계약 후 단기간에 분양권 등의 매매가 가능한데, 자금 여력만 된다면 소유권 행사에서 자유로운 올 6~9월 신규아파트에 관심을 가져볼만 하다.
강주남 기자 @nk3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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