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 침체와 공급 과잉, 대북 리스크 등으로 ‘삼중고’에 빠졌던 경기도 파주 교하신도시 일대에 분양재개 움직임이 일고 있다.
제2자유로 개통 등 교통망 개선과 생활기반시설이 속속 모습을 갖추면서 주거환경이 크게 개선된데다 수도권 전세난에 떠밀려온 수요자들이 꾸준히 유입돼 시장이 회복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1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메머드급 단지인 ‘교하신도시 롯데캐슬’을 필두로 파주일대에서 오는 10월까지 총 4021가구가 신규공급된다.
롯데건설은 교하신도시 A14블록에서 지하1층, 지상18~20층 20개동 규모 총 1880가구를 분양 중이다. 전용면적 59~126㎡로 구성됐으며 72만 6000㎡ 규모의 가온호수공원이 맞붙어 호수공원조망이 가능한 게 특징이다. 단지 옆으로 대형 복합문화센터인 ‘가람행복센터’도 들어선다.
한라건설도 이달 하순께 마두역 인근에서 ‘교하신도시 한라비발디’ 모델하우스를 열고 본분양에 들어간다. 지하 2층∼지상 25층 10개동 규모로 지어지는 한라비발디플러스(총 823가구)는 전용면적 59~130㎡으로 구성된다. 단지 바로 옆에 상업지구가 조성돼 대형할인마트인 홈플러스 등 각종 생활편의시설과 교육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단지 내 녹지율이 50%에 달하고 약 1500㎡의 잔디광장과 1000㎡의 전나무 산림욕장이 조성된다.
동문건설은 파주신도시와 인접한 문산읍 선유리에서 ‘동문굿모닝힐’ 309가구(전용 84㎡ 단일) 공급계획을 잡고 있으며, 일신건영도 교하신도시 A27블록에 ‘휴먼빌’ 1009가구를 오는 10월 중 선보일 예정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파주신도시의 경우 공급과잉과 시장의 침체가 맞물리면서 미분양이 적체된 지역이었지만 수도권 전세난과 교통망 확충 등으로 점차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며 “특히 향후 분양예정 물량들은 분양가가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책정될 예정이어서 수요자들이 관심을 가질 만 하다”고 말했다.
<김민현 기자@kies00>kie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