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시장에서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는 중대형 아파트도 부산에서는 귀하신 몸으로 대접받고 있다. 이에 건설사들도 미뤘던 중대형 공급에 본격 시동을 걸고 있다.
롯데건설이 북구 화명동 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한 ‘화명 롯데캐슬카이저 2차’ 아파트(1397가구)는 평균 11.38대1 경쟁률을 기록하며, 일찌감치 청약을 마감했다. 당초 분양 물량의 95%인 1338가구가 중대형 물량이어서 시장의 우려는 컸지만 무난히 순위내 마감을 달성하며 부산 시장의 강세 분위기를 대변했다. 앞서 대우건설이 지난달 부산 사하구 당리동에서 분양한 ‘당리 푸르지오 2차’ 중대형(전용 102~140㎡) 167가구도 1순위 청약에서 평균 4.92대1로 마감된 바 있다.
부동산업계는 부산의 중대형 청약 마감이 전국적인 부동산 시장의 회복을 점칠 수 있는 상징성을 지닌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런 흐름을 타고 대우건설은 오는 25일 사하구 다대동에서 ‘다대 푸르지오2차의 모델하우스를 개관하고 중대형 374가구를 분양한다. 이 아파트는 전용면적 104.01㎡∼105.2㎡ 351가구와 121.96㎡ 23가구로 구성됐다. 다대푸르지오는 지난해 1차 분양에서 1순위 평균경쟁률 6.4대1의 높은 청약률로 100% 분양 완료돼 큰 이슈가 된 바 있으며, 이번 2차 분양의 경우, 발코니 외부창호 및 주방확장이 무상으로 제공되고, 중도금 60% 전액 무이자융자 혜택도 제공된다. 계약금 10%는 계약시 5%, 1개월 내 5%로 분할납부할 수 있고, 계약금 10% 완납 후 전매가 가능하다. 972가구의 대단지로 형성될 다대 푸르지오는, 부산지하철 1호선 다대포선이 2013년 연장개통 예정으로 역세권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고, 자생식물원 조성(예정), 다대포 해수욕장, 몰운대 공원 등의 쾌적한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다. 사하구 내에서의 푸르지오 브랜드 프리미엄의 가치에 걸맞는 푸르지오만의 친환경 상품 전략인 ‘그린 프리미엄’이 적용된 점도 주목할만한 점이다. 입주는 2012년 9월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이와함께 부산 연제구 거제동서 ‘거제동 푸르지오’중 대형 면적의 일부 미분양에 한해 특별분양을 실시한다. 대상은 총 478가구 중 127㎡와 142㎡ 미계약 물량이다. 계약금은 5%이며 잔금은 계약 후 3개월 내에 납부하면 된다. 입주는 바로 가능하다. 부산 지하철 3호선 거제역이 걸어서 3분 거리의 역세권이다.(051)744-0020
<정순식 기자@sunheraldbiz>su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