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세자, 女 인두로 지져 살해 배경에 아버지 영조 있었나…"가혹한 교육"
사도세자, 女 인두로 지져 살해 배경에 아버지 영조 있었나…"가혹한 교육"
  • 김현 기자
  • 승인 2019.09.12 0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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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쳐버린 사도세자…그 배경에는 교육방식 문제 숨어 있었나 

(사진=영화 '사도' 스틸컷)
(사진=영화 '사도' 스틸컷)

추석특선영화 '사도' 방영과 함께 사도세자을 향했던 가혹한 교육 방식이 도마 위에 올랐다.

사도세자는 각종 미디어에서 정쟁에 휩싸여 실패한 비운의 개혁가이자 아버지 영조에 의해 정신질환을 앓게되는 비운의 인물로 그려지곤 한다. 사도세자는 2살에 한자를 배웠을 정도로 총명한 것으로 전해진다. 42살에 얻은 늦둥이 왕자에 총명함까지 더해지니 영조의 기대는 컸다. 영조의 기대가 커질수록 사도세자를 향한 교육은 더욱 엄해지면서 두 사람의 갈등은 커져만 갔다. 

실제로 사도세자와 아버지 영조 간의 갈등은 영조실록에서도 심각하게 전해진다. 사도세자가 9살 무렵에는 아버지를 만나기를 두려워하며 날씨를 묻고는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영조 25년 사도세자가 15살에 대리청정을 시작하며 아버지와의 갈등은 더욱 커졌다. 사도세자가 대리청정을 시작한 후 1년 뒤인 1760년 여름에 가뭄이 심하자 영조는 가뭄의 탓을 세자때문이라고 책망했다. 여기에는 차마 듣지 못할 전교를 내리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사도세자는 심각한 정신질환을 앓게 된다. 사도세자는 아버지의 구박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폭력적인 행동으로 풀고자 한다. 박하원의 '대천록'에 따르면 사도세자는 내시와 나인, 종의 신분을 가진 자 백여 명을 인두로 지져 죽이는 등 잔혹한 행위를 일삼아 아버지와의 관계는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게 됐다. 영조 본인의 세자를 향한 기대와 그에 따른 엄격한 교육이 촉망받던 왕세자를 미치광이로 만든 셈이 됐다. 

한편 이처럼 아이를 향한 구박과 칭찬없는 엄격한 영조의 교육 방식에 많은 전문가들은 우려를 표한다. 김의정 이대목동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한 매체를 통해 “부모가 화를 내는 빈도가 잦거나 자주 짜증을 부리고 폭력적이면 자녀는 성장 후 충동조절장애에 노출될 우려가 크다”며 “부모가 빈번하게 화를 내거나 폭력을 휘두를 경우 아이들은 분노를 표출하지 못하고 쌓아두지만 훗날 사회에 나가면 그 폭력성을 고스란히 노출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지적했다.

김현 기자 viewerscok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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