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에 길을 묻다] ‘따뜻함’이 담긴 말을 들으면 생기는 변화
[책에 길을 묻다] ‘따뜻함’이 담긴 말을 들으면 생기는 변화
  • 이채윤 기자
  • 승인 2019.09.03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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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말을 참 예쁘게 한다’라는 생각이 들게 한 사람이 있었다. 자신의 감정을 조리 있게 말하는 것뿐만 아니라 상대에 대한 배려도 묻어났다. 또 부드러운 말투와 어조도 적당했다.

난 그를 만나기 전까지 기술적으로 논리 있게 표현하는 게 말을 잘하는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사람과 사람 사이 수없이 오가는 말속에 가장 중요한 것은 배려와 온도라는 것을 깨달았고, 난 자극을 받아 정유희의 ‘듣고 싶은 한마디, 따뜻한 말’을 집어 들었다.

이 책에는 상대의 마음을 녹이는 대화법을 주제로 ‘따뜻한 말’을 전달하는 비법이 담겼다. 그 비결은 거창한 게 아니었다. ‘나’가 중심이 아닌 오로지 듣는 ‘상대방’이 중심이라는 것을 인식하면 어렵지 않게 온기가 담긴 대화를 잘 이끌어 갈 수 있다. ‘따뜻함’을 계속 강조하는 이유는 단순하다. 언젠가부터 경쟁하듯 치열하게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대화에는 날이 서 있거나 차가운 기운이 감돈다. 또 스토리가 짜인 듯한 형식적인 대화가 일상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사람들의 감정이 점점 메말라가고 척박해지기까지 하는 이유다.

어쩌면 현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따뜻한 온기’를 나누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또 누군가의 ‘위로’일 수도 있다. 그것도 따뜻함과 진심이 담긴 위로다. 말 한마디가 누군가의 인생을 바꾸기도 하고 자신의 삶이 달라지기도 하는 만큼 ‘듣고 싶은 한마디, 따뜻한 말’은 모든 말을 이길 수 있는 강력한 힘이 담겨 있다는 것을 일깨운다.

앞서 말한 그도 나에게 따뜻한 온기를 불어넣었다. 그 덕에 난 말이 주는 힘을 믿게 됐고, 말의 중요성도 깨닫게 됐다. 하지만 난 되돌려주지 못했다. 오히려 무심코 던진 말이 상처가 되지는 않았을지 걱정이 앞선다. 나는 과연 누군가에게 따뜻한 말로 힘이 된 적이 있었을까를 되돌아보며 앞으로의 대화 방식을 바꿔야겠다는 반성을 꾸준히 해보려고 한다.

이채윤 기자 chaeyoon_2@viewer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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