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전 사장 “김성태 의원이 직접 봉투 주며 취업 청탁” 법정 증언
KT 전 사장 “김성태 의원이 직접 봉투 주며 취업 청탁” 법정 증언
  • 서주원 기자
  • 승인 2019.08.27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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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 김성태 의원이 딸의 계약직 취업을 직접 청탁했다고 KT 전 사장이 법정에서 증언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27일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3부(신혁재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KT 부정채용 사건의 공판기일에 증인으로 참석한 서유열 전 KT 홈고객부문 사장은 “2011년 2~3월쯤 김 의원을 찾아 인사를 하고 나오는 자리에서 김 의원이 직접 하얀 각 봉투를 주며 ‘우리 애가 스포츠체육학과를 나왔다. 이제 막 졸업했는데 KT 스포츠단에서 일할 수 있도록(해달라)’고 말했다”고 증언했다.

서 전 사장은 지난 2012년 김성태 의원 딸의 부정채용 의혹의 핵심 관련자로, 이 재판의 업무방해 혐의 피고인이기도 하다.

서 전 사장은 “이걸 받아와야 하나 고민했다”며 “이후 당시 경영지원실장을 불러 김 의원 딸 이력서를 건네주면서 (채용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후 김 의원이 먼저 전화를 해서 이석채 회장과 셋이 여의도 인근 일식집에서 식사를 했다”며 “당시 우리 (KT) 농구단 얘기가 나왔고 그러면서 김 의원 딸 얘기도 나왔다. 본인(김 의원 딸)이 신분에 관계없이 일하는 것 자체를 정말 좋아하고 열심히 하고 있다, 계약직으로 있으니 잘 부탁한다는 취지였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 딸은 이듬해인 2012년 하반기 대졸 신입공채에서 최종 합격해 KT에 정규직으로 입사했다. 서 전 사장은 2012년 10월 이석채 당시 회장으로부터 “김성태 의원이 우리 KT를 위해 열심히 돕는데 딸이 정규직으로 근무하도록 해보라”는 지시를 직접 받았다고도 했다.

당시 김성태 의원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으로 여당이던 새누리당 간사였다. 검찰은 김 의원이 이석채 회장의 2012년 국정감사 증인 채택을 막아줬다고 평가한 KT 내부 자료들을 확보했다.

서 전 사장도 “KT 부진인력 퇴출 프로그램이 당시 국감 쟁점이었는데, 김성태 의원이 (이석채 회장) 증인 채택을 반대해서 무산된 것으로 안다”고 했다.

서주원 기자 viewerscok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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