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는 앵무새] 메디치가, 진짜 ‘부자’란 이런 것이다
[책 읽는 앵무새] 메디치가, 진짜 ‘부자’란 이런 것이다
  • 유명준 기자
  • 승인 2019.08.26 14: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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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대를 지배하던 종교에 대해 지구는 태양을 중심으로 돈다는 과학으로 맞섰던 갈릴레오 갈릴레이가 없었다면 지금 우리 세상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최후의 심판’, ‘천지창조’, ‘피에타]’등의 걸작을 남겨서 후대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준 천재 예술가 미켈란젤로가 없었다면 지금 우리 세상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재능이 있어도 가난하고 힘이 없어 성장하지 못하던 흙 속의 진주 같은 학자들과 예술가들이 자신의 재능을 마음껏 펼칠 수 있었던 비밀에는 그들의 뒤를 묵묵히 받쳐준 메디치 가문의 사람들이 있었다.

300년 가까이 피렌체를 통치한 메디치 가문이 르네상스의 최대 후원자이자 역사상 최고의 명문가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시작은 조반니 디 비치 데 메디치때부터다. 가문의 이름을 건 은행을 열어 돈을 벌었고, 이렇게 모은 돈은 공익을 위해 사용해 사람들에게 존경을 받았다.

이후 코시모 디 조반니 데 메디치를 이어 로렌초 디 피에로 데 메디치 때에는 메디치가가 피렌체를 넘어 유럽 각국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르네상스 문화가 유럽에서 최고조에 달했었고, 이 중심에 있던 피렌체와 피렌체를 통치하던 메디치가의 번영 역시 정점을 찍었다.

메디치가는 1737년 잔 가스토네가 죽고, 그의 상속녀 안나 마리아까지 죽으면서 역사 속으로 사라졌지만, 그들의 흔적은 유럽 곳곳에 남아있다. 궁전, 미술관, 도서관, 은행, 교회, 수도원 등 그들이 세운 건축물들은 르네상스 부흥의 토대가 되었고 이탈리아가 자랑하는 문화유산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메디치 가문의 가장 큰 업적은 수많은 문화유산을 탄생시킨 르네상스를 이끌었다.

‘르네상스를 이끈 메디치 사람들’을 통해 메디치가의 역사를 살펴봐야 할 이유는 ‘진짜’ 부자들은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부를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특히, 현 한국사회에서의 부자는 존경받지 못한 존재로 인식되어 왔다. 권력과 결탁하고, 법을 어기며, 서민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이익을 취하려는 모습은 물론, 이를 통해 얻은 부를 공익을 위해 사용하는 대신, 자신과 가족들을 위해서만 사용하는 모습을 너무 많이 보였다. 그런 의미에서 메디치가의 이야기는 살펴볼 만 하다.

참고로 이 책은 만화로 구성됐다. 그렇다고 내용이 부실한 것이 아니다. 때대로 검색해 찾아볼 인물과 용어들도 있다. 어른들도 유럽 르네상스를 본격적으로 알기 전에 미리 봐두는 것도 괜찮을 법 하다. / 르네상스를 이끈 메디치 사람들 (김영훈 , 손영운(기획) 지음 | 정윤채 그림 | 북스힐)

유명준 기자 neocross@viewer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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