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나미, 색 섞고 5000원 더 받기?… 잘못된 '애국 마케팅'?
모나미, 색 섞고 5000원 더 받기?… 잘못된 '애국 마케팅'?
  • 윤슬 기자
  • 승인 2019.08.14 15: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모나미가 우리나라의 국화 무궁화를 이용한 마케팅을 진행 중이다. 무궁화 색을 입힌 모나미의 새로운 볼펜은 어디서 많이 본듯하다.

최근 필기구 제조 업체 모나미는 자사 온라인 쇼핑몰인 모나미몰을 통해 '일오삼 무궁화' 제품을 선보였다. '일오삼 무궁화'는 그동안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모나미의 볼펜 '일오삼' 시리즈를 리메이크한 제품이다. 무광 메탈 소재와 고급 리필심을 장착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국화인 무궁화를 연상케하는 색을 띠고 있다.

모나미는 '일오삼 무궁화'가 풍기는 분위기에 걸맞게 이를 8·15 광복 기념 기획 상품으로 출시했다. 다가오는 광복절을 맞아 그 의미를 되새길 수 있도록 했다는 것이 이들이 전한 기획 의도다.

모나미의 이러한 움직임은 '애국 마케팅' 행보로 볼 수 있다. 최근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한·일 관계가 차갑게 식으면서 전국적으로 반일 감정이 고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맞춰 무궁화와 태극기, 광복절 등 애국심을 고취할 수 있는 제품을 제작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런데 '일오삼 무궁화'는 새롭게 출시된 제품이지만 어딘지 모르게 많이 본듯한 느낌을 풍긴다. 이는 '일오삼 무궁화'가 표현한 무궁화 색 때문이다. 

모나미는 '일오삼 무궁화'를 기존 제품인 '일오삼 블라썸 피오니'와 '일오삼 네이처 애플민트'에 사용된 색상으로 제작했다. 몸통은 블라썸 피오니, 구금과 노크는 네이처 애플민트가 적용된 셈이다. 

이처럼 '일오삼 무궁화'는 기존의 색상을 섞은 제품이지만 가격은 이들보다 5000원 더 비싼 2만 5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무광 메탈 소재와 고급 리필심 등 '일오삼 무궁화'와 기존 제품의 스펙도 같다. 색상 짜깁기 후 무궁화를 내세운 애국심 고취로 제품을 판매하려는 '애국 마케팅 상술'이라는 소리가 곳곳에서 나오는 이유다.

마케팅의 기본 요소는 '소비자가 제품을 갖고 싶게 만드는 것'이다. 이러한 부분에서 모나미의 '일오삼 무궁화'는 국민들의 애국심을 불러일으켰기에 좋은 제품으로 평가할 수 있다. 하지만 기존 제품과 큰 차이 없는 스펙으로 5000원의 몸값을 오른 부분은 소비자에게 반감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윤슬 기자 viewerscokr@gmail.com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