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주보기①] 박서준, 액션으로 완성한 오컬트 무비 ‘사자’
[마주보기①] 박서준, 액션으로 완성한 오컬트 무비 ‘사자’
  • 장수정 기자
  • 승인 2019.08.03 11: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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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자’에서 가장 시원한 장면은 긴 팔과 다리를 활용한 박서준의 타격감 넘치는 액션이다. 여기에 화려한 CG 까지 덧입혀지면 쾌감은 더욱 커진다. 처음 경험한 CG 연기까지 능숙하게 소화한 박서준은 새로운 한국형 히어로를 탄생시켰다.

박서준은 세상을 혼란에 빠뜨린 강력한 악에 맞서는 격투기 선수 용후 역을 맡았다. 영화 초반, 상대 선수를 단번에 쓰러뜨리며 능력을 증명한 용후는 악령과 맞서 싸울 때도 자신의 장기를 유감없이 발휘한다. 박서준은 다양한 상대와 맞서며 수많은 액션신을 소화했다.

“초반에는 베테랑 격투기 선수의 모습을 보여줘야 했다. 캐릭터를 소개하는 장면이기 때문에 중요했다. 경기장에 올라갔을 때의 능숙한 느낌을 표현하는 게 어렵다. 하지만 전에 격투기 선수 역할을 해봤기 때문에 어색함이 줄었다. 또 실제 선수와 촬영을 하며 팁을 많이 얻었다.”

액션 장면이 많았던 만큼 다채로운 그림을 만들기 위한 노력도 있었다. 박서준은 ‘올드보이’의 장도리 신을 연상하게 하는 롱테이크 액션 장면을 언급하며, 비하인드 스토리를 털어놨다.

“1분 10초 가량 이어지는 롱테이크 액션 장면이 있다. 사실 롱테이크도 카메라를 평면적으로 잡으면 수월하다. 그런데 이번에는 카메라를 라운드로 잡았기 때문에 반복을 많이 해야 했다. 카메라와 움직임의 합이 정확하게 맞아야 한다. 여기에 캐릭터의 감정도 들어가야 했다. 카메라 리허설 시간을 많이 들였다.”

몸으로만 소화하는 액션만 있었던 것이 아니다. 손의 상처에서 나오는 힘을 활용해 안 신부(안성기 분)와 함께 구마 의식을 진행하는 캐릭터의 특성상, CG를 활용하는 연기들이 많았다.

“CG는 프리뷰를 정말 많이 했다. 감독님이 CG를 활용하시면서도 아날로그적인 방식으로 가고 싶어 하셨다. 초반에 용후가 부마자들 이마에 손을 갖다 대면 연기가 나고, 불빛이 올라오는 건 내 손에 장비를 설치해서 실제로 연기가 올라왔다. 여기서 부족한 것에 CG를 입힌 것이다.”

특히 후반부 용후의 불주먹을 활용한 스펙터클한 액션이 클라이맥스를 장식한다. 박서준은 이것 또한 실감 나는 재현을 위해 실제 불의 움직임을 보며 연기에 참고했다는 뒷이야기를 덧붙였다.

“아무것도 없이 촬영했으면 몰입이 힘들었을 텐데, 손에 LED를 직접 착용했다. 반사되는 빛은 CG로 만들 수가 없다. 불이 있는데, 반사가 안 되면 이상하니까 LED를 통해 반사되는 빛을 만들어낸 것이다. 또 안전 도구를 착용하고 직접 불을 지폈고, 실제로 부딪히고 움직이고 흔들릴 때 불의 움직임이 어떤지 관찰하며 도움을 받았다.”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영화의 큰 부분을 액션이 차지하지만, 과거 트라우마 때문에 신에 대한 애증을 가진 용후의 감정선 또한 중요했다. 용후가 어떤 시간을 거쳐 안 신부와 함께 구마 의식에 참여하고, 또 히어로로 거듭나게 되는지 등 그의 성장 과정이 관객들의 감정적인 몰입을 이끈다.

“감정선에 대한 부분도 중요했다. 어린 시절 트라우마를 겪은 후 20년이 지난 이야기가 나오는데, 그 간극을 상상하는 과정이 필요했다. 신을 믿지 않게 된 배경이 설명은 되지만 그 인물이 이후 어떻게 살았을 지는 안 나온다. 성장 과정을 상상하면서 감정의 톤을 조절했고, 그 부분이 가장 어려웠다.”

이렇듯 박서준은 쉽지 않은 캐릭터를 소화했다. 성장한 용후가 최종 빌런까지 혼자 상대하는 장면까지 담으며 새로운 한국형 히어로의 탄생을 알리기도 했다. 박서준과 김주환 감독은 매번 시리즈물로 이어가며 세계관을 확장 시키고 싶다는 욕심을 드러냈다. 박서준은 지금 시기에만 할 수 있는 작품이었다며 크게 만족했다.

“좋은 기회를 얻었다고 생각한다. 이런 것을 구현해준 감독님에게도 감사했다. 내가 앞으로 어떤 작품을 하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이 나이 또는 타이밍에 이 작품을 만난 게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몸이 덜 고장 났을 때 해서 다행인 것 같다. 또 30대 초반이라는 나이는 피가 덜 끓지 않으면서 어느 정도 냉정함을 유지할 수 있는 것 같다. 20대 후반에 이 역할을 제안받았으면 못 했을 것 같다. 여러 작품을 통해 한 많은 경험들이 이 캐릭터를 살리게 만든 것 같다.”

②편으로 이어짐

장수정 기자 jsj8580@viewer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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