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에 길을 묻다] ‘독서의 힘’ 정신세계의 엔진
[책에 길을 묻다] ‘독서의 힘’ 정신세계의 엔진
  • 함상범 기자
  • 승인 2019.07.30 11: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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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PLAXBAY
사진제공=PLAXBAY

개인적으로 책을 읽는 것보다는 수집하는 것을 좋아한다. 일종의 허세다. 누군가에게 지적인 인간으로 보이고 싶은, “나는 이런 책에 관심이 있어”의 심리가 반영된 취미다. 괜히 소개팅에 느낌 있어 보이려고 책을 들고 나간 적도 있다. 결과는 예상하다시피 실패다.

그래도 다행이라 여겨지는 건 이 수집하는 취미 때문에 억지로나마 책을 읽는다는 것이다. 마음의 양식이라는 원론적인 옛말을 몸소 체험하며, 깊은 상념에 빠지고 때론 나를 돌아보기도 하며, 주위 사람들과 더불어 잘 어울려 살고자 올바른 의지를 다지는 계기를 만들기도 한다. 감명 깊게 읽은 책은 그 주제와 메시지를 머릿속에 정돈시켜 혹자에게 설파하기도 한다. 아주 가끔씩 똑똑한 인간 취급을 받기도 한다.

나의 경우 독서가 협소한 변화를 일으키는데 그쳤지만, 책은 대부분 인간을 발전시키는데 도움을 준다. 개인의 발전이 사회의 발전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저서 ‘인류문명의 진화를 이끈 : 독서의 힘’은 책이 사회의 발전을 넘어 문명의 발전으로 기여한 과정을 문자가 발명됐을 1만 여 년 전부터 스마트폰으로 책을 읽는 현재까지 깊이 있게 조명했다.

문자와 인쇄술, 제지술의 근원부터 발달과정을 통해 지식인들의 지식과 사상이 어떻게 일반 사람들에게 전파됐는지를 설명하며, 공자의 ‘논어’, 예수의 ‘복음서’, 플라톤의 ‘소크라테스의 변명’을 비롯해 애덤 스미스의 ‘국부론’, 뉴턴의 ‘프린키피아’ 등이 당시 ‘정신세계의 엔진’ 역할을 했고 그것이 어떤 영향을 일으켰는지 조목조목 설명한다.

문자의 생성 후 “하늘이 좁쌀을 뿌리고, 밤이 되자 귀신의 곡을 했다”는 회남자(서한의 유안)의 글귀는 문자로 인해 자연의 이치와 신비로움을 숨길 수 없을 뿐 아니라 사람들이 음험하고 더러운 것을 깨우쳐 귀신이 슬퍼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확장하면 책 역시 거짓을 밝히고 진실을 드러내는 인간 세계의 가장 유의미한 도구라 할 수 있다.

지금은 기자라는 직업으로 다양한 사람을 만나며 대중문화 발전에 기여해보고자는 의지로 매일 같이 기자작성을 하며 먹고 살고 있지만, 언젠가는 책을 집필하고 강연을 통해 사람들에게 무언가를 명확히 가르쳐주는 삶을 꿈꾸고 있다. ‘독서의 힘’을 관통하는 메시지는 누군가의 위대한 지식이 책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전파되며 그것이 곧 엄청난 문명 발전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나 역시도 문명까지는 아니더라도 우리가 사는 현 시대에 유의미한 발전을 이뤄내길 바라는 벅찬 마음으로 이 글을 마무리한다.

함상범 기자 intellybeast@viewer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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