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수 133만 日여행 카페, 운영자가 휴면 선언한 이유
회원수 133만 日여행 카페, 운영자가 휴면 선언한 이유
  • 뷰어스
  • 승인 2019.07.17 14: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회원수 130만 명이 넘는 국내 최대의 일본 여행 커뮤니티가 장기간 문을 닫습니다.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일본여행 동호회 카페 '네일동 일본여행 친구'(이하 네일동)은 17일 카페 휴면 소식을 발표했습니다.

네일동은 2003년 만들어졌고, 일본 여행을 좋아하고 여행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커뮤니티인데요. 현재 회원 수는 133만 명에 육박합니다. 

네일동 운영자 인크로스는 공지글을 통해 "일본 여행을 좋아하는 분들의 마음이 이러하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21일로 예정된 일본 선거(참의원)가 끝나고 목소리를 내거나 그냥 흘러가는 것보다 무언가라도 해봤으면 한다. 일본 불매지지 입장 표명이라도 하면 작은 소리나마 전달될 것"이라 강조했습니다. 

네일동은 일본 불매운동 초기, 잠시 카페를 닫았다가 다시 열었습니다. 지지하는 의견과 커뮤니티 성격에 맞지 않는다는 의견 등으로 회원들 사이에 분란이 일어났습니다. 

운영자 인크로스는 일련의 사태에 대해 "매일같이 싸우고 욕하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지겹다. 여기조차 이런데 무슨 (일본불매운동에) 한 목소리를 낼까 참담하다"고 속내를 드러냈습니다. 

인크로스는 "기나긴 휴면기간에 들어간다, 지난번처럼 이른 컴백은 절대 하지 않을 것"이라 강조했습니다.

한편 네일동 운영진은 휴면 공지글과 한 언론의 기사 제목에 대한 비판글 외에 모든 게시물과 댓글을 차단했습니다.

다음은 네일동 잠정 휴면에 대한 운영자의 입장 전문입니다.

안녕하십니까? 네일동 카페운영자 인크로스입니다.

2019년 7월은 꽤 잔인한 달로 영원히 잊혀지지 않는 날일 것 같습니다. 그동안의 심경과 입장, 그리고 마지막으로 네일동은 기나긴 휴면상태로 접어들까 합니다.

불매운동에 많은 응원과 지지를 해주시는 분도 있으시고, 일본여행카페에서 무슨 불매운동이냐, 그럴바에 카페를 폐쇄해라, 일본불매카페로 바꿔라 등등 다양한 의견을 말씀하시는 회원분들도 많다는 걸 잘 알고 있습니다.

저는 지금도 불매운동 지지 입장은 변함은 없습니다. 어느 분들이 말합니다. 지지만하고 하는 것 없지 않느냐, 네. 직접적으로 어떤 액션을 취해가면서 행동으로 보여드린 건 없습니다.

다만 일본여행카페에서 매니저인 제가 불매운동 지지한다는 건 대외적으로 상징성 의미를 갖는다고 봅니다. 그것 하나만으로도 수많은 여파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 여파가 지금의 회원간의 분쟁의 촉발이 되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겁니다. 저의 불찰일수도 있겠지요. 그러기에 회원님들의 싸움을 보면 많이 힘이 듭니다.

“왜? 점검기간을 7월 31일까지 하기로 고지하고선, 갑작스럽게 오픈을 했죠?”

“운영자가 광고에 돈 욕심이 있어서 그래, 한달에 들어오는 돈이 어마어마할텐데 그게 아쉬운거지!”라고 속딱 속딱 거립니다.

정말 그럴까요? 일본불매 지지와 함께 재오픈후 광고가 있었나요? 제가 일본불매 지지를 하는데 누가 여기다 광고를 할까요? 돈에 눈 멀었다면 제정신으로 그럴까요?

하물며, 광고주 중에는 일본관광사업에 관련된 클라이언트들도 다수인데, 불매운동하는 카페에 앞으로 광고의뢰를 할까요? 일본과 관련된 여행사업 종사자분들 수익이 반토막 나서 힘들어 하실텐데, 이런카페에 광고를 하고싶을까요? 돈 때문에 재오픈을 고려했다면, 일본불매지지 발언은 꺼내지도 못했겠죠. 그건 미친짓이죠.

일본참의원 선거일(21일)이 다가 옵니다. 그전에 일본여행을 좋아하는 분들의 마음이 이러하다라는 걸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선거가 끝나고 목소리를 내거나, 그냥 그렇게 흘러가는 것보다는 무언가라도 해보았으면 했었습니다. 

제가 할수 있는건 그래서 일본불매지지 입장표명만이라도 한다면 작은 소리나마 전달되겠지 였습니다.

그러나, 많이 실망스럽고 지금은 후회됩니다. 매일같이 싸우고 욕하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지겹습니다. 여기조차 이런데 뭔 한 목소리를 낼까. 참담합니다. 그냥, 조용히 흘러가면 잊혀질텐데, 잠시만 숨죽이면 될 것을 괜한짓을 해서 내가 왜 이런 스트레스를 감내할까···.많이 안타깝습니다.

끝으로, 그동안 네일동 카페를 사랑하고 아껴주신, 모든 회원여러분 네일동은 이제 기나긴 휴면기간에 들어설까 합니다. 지난번처럼 이른 컴백은 절대 하지 않을 겁니다. 저도 많이 지쳤고 네일동을 잊고 살아볼까 합니다.

오늘까지만 정들었던 회원여러분들이 한말씀 한말씀 마지막으로 듣고자 본글에만 댓글쓰기가 가능하고 모두차단토록 하겠습니다. 부디, 눈에 보이는게 다는 아니라는 걸 명심하고 악성유포는 하지 말아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활동정지 및 강퇴된 여러분 이글을 보실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카페규칙에 의해 조치된것이지, 사람대사람으로써 미워하거나 해서 그런점은 아니니 넓은마음으로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뷰어스 jini@viewers.co.kr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