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 가산금리, 영업비밀 내세운 서민 울리기
교보생명 가산금리, 영업비밀 내세운 서민 울리기
  • 문다영 기자
  • 승인 2019.07.17 09: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교보생명
사진=교보생명

교보생명이 업계와 동떨어진 행보로 빈축을 사고 있다. 전체적인 시장 금리 하락세에 대출 기준금리도 떨어진 가운데 홀로 금융사 자체 산정을 이유로 가계 신용대출 금리를 인상한 것이다.

17일 생명보험협회 통계자료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지난 5월 취급한 가계 신용대출 금리가 6.7%로 지난해 동월 말보다 33bp(1bp=0.01%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같은 기간 타 보험사 행보와도 비교된다. 삼성생명은 4.84%로 4bp, 한화생명은 6.53%로 140bp 각각 하락했다. 더욱이 손해보험사를 포함해 가계 신용대출 취급액이 조단위인 보험사는 삼성·한화·교보생명 3곳이기에 교보생명만 금리를 올린 이유가 더욱 주목받고 있다. 전체 가계대출에서 신용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한화생명(15.4%, 1조9500억원), 교보생명(11.3%, 1조2300억원), 삼성생명 (5.1%, 1조8400억원) 순이다.

업계에서는 교보생명의 금리 상승이 가산금리가 높아진 탓으로 분석하고 있다. 5월 교보생명의 가계 신용대출 가산금리는 4.17%로 1년 전보다 35bp 상승하며 기준금리 하락폭(-2bp)를 크게 상회했기 때문.

같은 기간 은행권의 상황을 보면 교보생명의 독자 행보는 더욱 두드러진다. 신한은행은 -53bp, 하나은행은 -52bp, 농협은행 -21bp 등 주요은행 대부분이 하락하며 금리하락 분위기를 대출금리에도 반영했다.

현재 가산금리는 대출을 통해 얻는 실질 수익으로 금융회사가 직접 산정하고 있다. 때문에 영업기밀이라는 이유로 가산금리 산출 배경을 공개하지 않으면 그만이다. 그러나 대출금리 역시 대출 기준금리에 이같은 가산금리를 더해 산정되고 있기에 보험사 자체 산정 고객신용도, 우대금리 등이 감안된 금융사의 실질적 수익으로 이어진다. 

문제는 가산금리의 경우 금융사가 직접 산정하고 있으며 이는 업무 기밀이라는 이유로 세부 내역을 공개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때문에 업계 일각에선 금리 하락기에 가산금리를 소폭 올릴 경우 전체 대출금리 수준이 이전과 별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이와 관련, 교보생명 측은 영업기밀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하며 세부적 배경을 공개하기 어렵다는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다. 

보험사들은 대체로 금리 인하 가능성에 공시이율을 잇따라 하향 조정하고 있다. 이 가운데 가산금리 상승은 각종 대출규제로 인해 2금융권으로 눈을 돌리는 가계 신용 대출자들이 타 사에 비해 높은 이율을 부담해야 하는 상황으로 직결된다. 때문에 교보생명의 금리 인상폭은 우려를 사고 있다. 

문다영 기자 dymoon@viewers.co.kr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