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종합] “성동일 큰절까지”…‘변신’, 침체된 韓 영화 구원투수 될까
[현장 종합] “성동일 큰절까지”…‘변신’, 침체된 韓 영화 구원투수 될까
  • 장수정 기자
  • 승인 2019.07.16 13: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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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현지 기자
사진=이현지 기자

영화 ‘변신’에서 악마와 맞서 싸우는 가족으로 출연한 7명의 배우들은 공포스러운 영화의 분위기와 달리, 유쾌한 대화로 제작보고회를 훈훈하게 이끌었다. 성동일은 제작보고회 말미 외화 활약에 밀린 한국 영화 현실을 언급하며 응원을 당부하기까지 했다.

16일 오전 서울 CGV압구정에서 열린 ‘변신’ 제작보고회에는 김홍선 감독과 배우 배성우, 성동일, 장영남, 김혜준, 조이현, 김강훈이 참석했다.

‘변신’은 사람의 모습으로 변신하는 악마가 가족 안에 숨어들며 벌어지는 기이하고 섬뜩한 사건을 그린 공포 스릴러다.

김 감독은 영화에 대해 “사람의 모습으로 변하는 악마를 다룬다. 언제 어느 가족으로 변신할지 알 수 없다. 다른 하우스 호러처럼 가장 안전한 집에서 무서운 일이 벌어진다는 포인트에 한국적인 일상을 첨가하려고 했다. 그런 게 담기지 않으면 현실감이 없을 것 같았다. 보통 악마가 나오는 영화에서 보기 드문 스릴러적인 요소를 가미하려고 했고, 현실적인 공포가 더 크게 느껴질 것 같다. 선과 악이 명확하지 않아 오는 미스터리가 있을 것”이라고 현실성을 강조했다.

집에서 섬뜩한 일이 발생하자 가족을 지키기 위한 본능에 눈을 뜨는 아빠 강구를 연기한 성동일도 이에 공감했다. 그는 “눈물 연기도 많다. 공포 스릴러를 보면서 관객들이 함께 울 수 있는 짠한 장면도 있다. 가족의 공포물을 만들고 싶었다. 개연성 없이 사람을 죽이고, 벽을 뚫는 이야기가 아닌, 가장 한국적인 가족의 이야기가 담긴다. 장르는 공포지만 가족의 사랑이 담겼다”고 강조했다.

구마 사제이자 강구의 동생 충수 역을 맡은 배성우 또한 “우리 영화는 이런 장르에서 흔히 다루는 빙의를 다루지 않는다. 사람들의 변신을 담는다. 그 점이 매력적이었다”고 만족을 표했다. 더불어 캐릭터에 대해서는 “금욕적인 역할이라 힘든 부분이 있었다”면서 “나만의 구마사제를 만들려고 하지는 않았다. 가족 구성원로서 역할을 하는 것도 중요했다”라고 설명했다.

세 아이를 알뜰살뜰 키우는 엄마 명주 역을 맡은 장영남은 새로움을 완성한 김 감독의 연출력을 칭찬했다. 그는 “재미있는 스토리와 짜임새 있는 전개가 매력이다. 이런 장르 영화에는 연기를 잘 할 수 있도록 멍석을 깔아줘야 하는데, 김 감독이 그런 역할을 잘 해주셨다”고 만족했다.

성동일은 김 감독과의 인연을 유쾌하게 털어놔 시너지를 기대하게 했다. ‘반드시 잡는다’에 이어 김 감독과 두 번째로 호흡을 맞춘 성동일은 “김 감독과 두 번 작품을 하지는 않으려고 했는데, 따뜻한 가족 영화라고 해서 출연을 결정하게 됐다. 가족 영화하면 또 성동일이지 않나. 아이들 사교육비도 필요했다”고 농담해 웃음을 유발했다.

사진=이현지 기자
사진=이현지 기자

강구, 명주 부부의 삼남매로 출연한 김혜준, 조이현, 김강훈은 신인 배우다운 풋풋함으로 분위기를 즐겁게 했다.

‘변신’으로 영화에 첫 도전한 조이현은 “상업 영화도 처음이고, 이런 자리도 처음이라 설레기도 하고 긴장도 된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배성우는 “조이현이 변신을 한 것 같다. 현장에서는 이렇게 차분하지 않았다”고 농담을 건네며 그의 긴장을 풀어줬다.

성동일은 두 딸로 출연한 김혜준, 조이현에 대해 “이런 자리에서는 늘 서로를 칭찬하고는 하지만 정말 솔직하게 우리 두 딸이 정말 고생을 했다. 저나 배성우가 부끄러울 정도로 고생을 했다. 영화를 보시면 왜 내가 이런 말을 했는지 알 것이다”고 극찬해 기대를 높였다.

막내로 출연한 아역 배우 김강훈에 대한 칭찬도 있었다. 김강훈은 엄마 역을 맡은 장영남의 연기 칭찬에 “다들 저를 잘 챙겨주셔서 연기에 집중을 할 수 있었다. 가장 많은 도움을 준 분도 장영남 엄마였다. 감정을 많이 잡아주신 것 같다”고 했다. 배성우는 “현장에서 연기할 때 다가갈 수 없는 에너지가 있었다”고 칭찬했다.

김 감독은 “우리 영화 신의 한수는 배우들이다. 시나리오를 봤을 때 너무 재미있고, 인상적인 부분들이 많았다. 각색을 할 때는 배성우, 성동일, 장영남을 염두에 두고 작업했다. 내가 원했던 배우 분들이 다 캐스팅이 됐고, 연기도 너무 훌륭하게 해주셨다. 해석을 너무 잘 해주셨다”고 했다.

끝으로 성동일은 외화 활약을 이길 한국 영화 ‘변신’에 대한 응원을 부탁하며 큰절까지 해 이목을 끌었다. 그는 후배 배우 배성우, 김 감독에게도 유쾌하게 큰절을 제안하며 기대를 당부했다.

‘변신’은 8월 21일 개봉한다.

장수정 기자 jsj8580@viewer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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