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ew기획┃‘스타들의 마약’①] 끊이지 않는 스캔들…그들은 왜 ‘마약’에 빠질까
[View기획┃‘스타들의 마약’①] 끊이지 않는 스캔들…그들은 왜 ‘마약’에 빠질까
  • 이채윤 기자
  • 승인 2019.07.10 09: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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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뷰어스 DB, YG엔터테인먼트
사진=뷰어스 DB, YG엔터테인먼트

마약 범죄가 연예계 단골 소재로 등장하면서 이를 바라보는 대중의 피로도 역시 높아지고 있다. 사건 역시 단순히 ‘마약을 했다’가 아니라 ‘마약을 하고 ‘무엇’을 했다’로 진화하고 있다.

연예인의 마약 범죄 논란은 1976년 대마관리법이 제정되면서 수면 위로 올라온다. 정부는 대마 흡연자에 대한 단속에 나섰고, 신중현, 이장희, 조용필, 김세환 등 다수 유명 연예인들이 경찰에 입건되면서 ‘대마초 파동’이 일어났다. 그러나 1970년대 이전만 해도 대마는 불법이 아니었고, 민간요법에서 사용되던 상비약이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당시 박정희 정권이 눈 밖에 난 가수를 단죄하기 위해 정치적으로 악용했다는 비판이 일었다.

그러나 이미 이때부터 대마는 ‘위험한 마약’으로 분류됐고, 대중에게도 ‘위법 약물’로 인식이 바뀌었다. 1980년대에는 김수희, 주병진, 전인권, 김태원, 이승철, 김현식, 故 신해철, 김부선 등이 대마초 혐의로 처벌을 받았다. 1990년대에는 현진영이 대마초 흡연, 필로폰 투약 등의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았고, 이현우, 박중훈, 신동엽 또한 대마초 흡연 혐의로 구속됐다. 1990년대 후반까지는 대부분 대마초 관련 사건이 많았다.

하지만 2000년대 접어들면서 마약 종류의 범위가 넓어졌다. 여러 이유가 있지만, 해외여행이 자유로워졌고, 해외에서 자랐거나 교육받은 이들이 연예계는 물론 사회 전반에 진출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직접 마약을 투약하기도 했지만, 동료 연예인들의 ‘마약’에 대한 생각을 바꿔놓는 역할도 했다. 싸이, 크라운 제이, 박봄 등이 그들이다.

현재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전 대표의 성접대 의혹에 연루된 싸이는 2001년 대마초 흡연으로 물의를 일으켰다. 또 단아한 이미지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황수정은 같은 해 필로폰을 복용한 혐의로 구속돼 연예계를 떠났고, 성현아는 2002년 엑스터시 복용 혐의가 밝혀져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다.

주지훈 또한 2009년 엑스터시와 케타민 등 향정신성 의약품을 투약한 혐의로 징역 6월 집행유예 1년, 사회봉사 120시간을 선고받았다. 래퍼 이센스는 2011년 대마초 흡연 사실이 드러났음에도 불구, 2015년에 또다시 마약을 투약해 구속됐다.

박유천은 지난해 9월부터 올해 초까지 전 연인인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와 함께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로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 140만원 추징과 보호관찰 및 치료 명령을 받아 지난 2일 출소했다.

사진=뷰어스 DB, YG엔터테인먼트
사진=뷰어스 DB, YG엔터테인먼트

특히 현재 버닝썬 사태부터 성 접대 의혹, 잇단 마약 의혹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YG엔터테인먼트는 ‘약국’이라는 오명을 썼다. 2010년 투애니원 멤버 박봄의 암페타민 밀수 적발을 시작으로, 2011년 빅뱅 멤버 지드래곤, 2016년 탑의 대마초 흡연, 2017년 가수이자 프로듀서 쿠시의 코카인 투약 혐의 등 마약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최근에는 아이콘 멤버 비아이가 마약 구입 및 투약 의혹이 불거졌고, 양현적 전 대표가 소속 연예인들의 마약 혐의를 은폐하려 했다는 제보자의 증언이 나오면서 더 큰 논란을 낳았다.

이 밖에 래퍼 씨잼, 빌스택스(바스코), 남녀공학 출신 차주혁, 정석원, 십센치 전 멤버 윤철종, 방송인 로버트 할리 등이 마약 파문으로 연예계 활동을 중단한 상태다.

이렇게 마약으로 물의를 빚은 연예인들은 대중에게 비난을 받으며 활동을 중단하거나 한동안 자숙해야 했다. 대중의 사랑을 먹고 사는 직업을 가진 이들은 이런 사태를 과거부터 지켜봤음에도 불구하고 왜 마약에 손을 대는 것일까.

법무부 법사랑위원 서울북부지역연합회 이경아 상담사는 “가장 큰 이유는 정신적인 요소”라며 “연예인은 대중의 이목을 끌어야 하는 직업이기 때문에 비연예인에 비해 스트레스가 더 클 수밖에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또 대중은 연예인에 대한 기대와 이상이 있는데 연예인들은 그것에 대한 결과를 내야 한다는 압박감과 불안함이 크다. 그 만족도를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을 하지만 그게 안 되는 경우도 있어서 불안함이 더 심해지는 것 같다. 마약을 하면 정신적으로 불안함이 해소되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반복하는 심리로 하는 게 아닐까 싶다”고 설명했다.

최명기 정신과 전문의는 “호기심이 많고 충동적인 성향이 강한 편인 사람들이 마약을 많이 한다. 또 연예인 중에 그런 성향을 가진 사람이 많다. 호기심으로 마약을 접하게 되거나, 정신적 괴로움, 우울증을 해결하기 위해 접근하기도 한다”며 “또한 마약이 비싼 편이라서 돈이 있는 연예인들에게 권하는 사람들도 있어 마약에 더 노출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이채윤 기자 chaeyoon_2@viewer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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