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나랏말싸미’ 상영 금지 가처분...출판사 “일방적 제작 강행”
영화 ‘나랏말싸미’ 상영 금지 가처분...출판사 “일방적 제작 강행”
  • 김진선 기자
  • 승인 2019.07.02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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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나랏말싸미' 포스터
사진=영화 '나랏말싸미' 포스터

영화 ‘나랏말싸미’가 개봉을 앞두고 어려움에 봉착했다. 출연 배우 전미선의 비보에 이어,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이 법원에 접수됐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도서출판 나녹은 소송대리인 법무법인 헤리티지, 리우를 통해 지난달 26일, ‘나랏말싸미’ 제작사 영화사 두둥과 조철현 감독, 투자자 및 배급사 메가박스 중앙을 상대로 영화 상영금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나녹은 ‘나랏말싸미’측이 원작출판사의 허락 없이 영화제작을 강행했다고 주장했다.

법원은 이 사건을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 60부(부장판사 우라옥)에 배당했다. 첫 심문기일은 5일 오후 3시에 열릴 것으로 보인다.

나녹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나랏말싸미’는 해당 도서 내용을 영화로 각색하여 제작됐다. 나녹은 2014년 발간한 원작 서적 '훈민정음의 길–혜각존자 신미평전‘(작가 박해진)의 독점 출판권과 영화화 권리를 보유하고 있으며, 제작사와 감독이 출판사 동의 없이 해당 도서를 무단으로 각색해 영화로 제작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제작사와 감독은 출판사의 동의를 구하지도 않은 채 원작 소설을 토대로 등장인물들의 구성, 배경의 설정 및 시나리오 작업에 이미 들어가 있었고 메가박스중앙의 투자까지 유치했다"며 "이를 알게 된 출판사가 2018년경 문제를 제기하자 제작사는 출판사와 영화 제작에 대한 협의를 시도하다 협의가 공식적으로 마무리되지도 않았음에도 일방적으로 영화의 제작을 강행했다"고 덧붙였다.

나녹 측은 "제작사 영화사 두둥에서 작성해 2018년 4월경 출판사에 제공한 '영화화 계약서'에는 '나녹은 나랏말싸미에 대한 영화화 권리를 허락한다'는 조항이 명시되어 있었으나, 제작사 측이 돌연 영화화 계약(원안계약)의 체결을 파기하고 허락 없이 출판사를 배제한 채 영화를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살인의 추억’ 이후 16년 만에 송강호, 박해일과 재회한 작품이 전미선의 유작이 된 가운데, 송사까지 휘말리게 된 ‘나랏말싸미’가 개봉 예정일에 관객들을 찾게 될지도 의문이다. 판사가 제출한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이 인용될 경우, 제작사는 ‘나랏말싸미’는 개봉을 미루게 된다.
 

김진선 기자 wlrntkfkd@viewer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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