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ew기획┃시즌제 드라마②] 최근 불어 닥친 시즌제 열풍, 결과는 천차만별
[View기획┃시즌제 드라마②] 최근 불어 닥친 시즌제 열풍, 결과는 천차만별
  • 장수정 기자
  • 승인 2019.06.29 10: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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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MBC
사진제공=MBC

시즌제 드라마의 증가는 이제 자연스러운 흐름이다. ‘검법남녀’ ‘보이스3’ ‘구해줘2’ 등 현재 방송 중인 드라마만 세 작품이며, ‘보좌관’과 ‘아스달 연대기’ 등 다음 시즌이 이미 확정된 드라마가 두 작품 있다. 그러나 시즌1에서 구축한 시청층이 다음 시즌에도 무조건 응원을 보내는 것은 아니다. 자칫 새로운 시청자 유입 실패는 물론, 기존 팬들의 외면을 받는 최악의 결과를 만들 수도 있다. 제각각 다른 성적표를 받아든 드라마들을 통해 시즌제 드라마의 성공 요인은 무엇인지 살펴봤다.

■ ‘막돼먹은 영애씨’ ‘청춘시대’

시즌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캐릭터의 생명력은 필수다. ‘막돼먹은 영애씨’가 노처녀에서 워킹맘으로 성장한 영애 씨의 이야기로 시청자들과 공감대를 형성했다면, ‘청춘시대’는 이 시대 청춘들의 얼굴을 담아내며 호평을 받았다. 때문에 주요 출연진이 연이어 출연한 것이 시즌 제작의 원동력이 됐다.

작년 종영한 ‘청춘시대2’에서는 한예리와 한승연, 송지원이 전 시즌에 이어 또 다시 활약했다. 취업에 성공해 여유가 생겼지만, 직장 스트레스라는 새로운 고민이 생긴 윤진명(한예리 분)과 남자 친구 없이는 못사는 철없지만 귀여운 매력이 충만했던 예은(한승연 분)은 데이트 폭력이라는 큰 사건 이후 트라우마를 겪어야 했다. 엉뚱하지만 친화력 강한 송지원(박은빈 분)은 숨겨진 비밀이 드러나며 지독한 성장통을 경험했다. 이렇듯 ‘청춘시대2’는 전 시즌과의 확고한 연결고리를 통해 마니아들의 기대감을 충족시켰다.

‘막돼먹은 영애씨’의 영애는 무려 17시즌 연속 주인공을 도맡았다. 12년이라는 세월을 지나간 사이 시청자들과 함께 영애도 성장했다. 이제는 한 아이의 엄마가 된 영애는 육아와 직장 양쪽을 오가며 고군분투하는 ‘워킹맘’의 애환을 통해 새로운 공감대를 형성했다.

‘막돼먹은 영애씨 17’을 연출한 한상재 PD는 “사실 시즌제 드라마를 제작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라고 어려움을 밝히며, 그 이유에 대해 ”모든 배우들의 스케줄을 매 시즌마다 조율해야하며, 모든 배우들의 스케줄을 매 시즌마다 조율해야 하고, 시간이 흐르는 만큼 제작비도 증가한다. 또 제작비에 맞는 시청률이 나와 줘야 하기 때문에 여러 시즌을 거듭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라고 했다.

그럼에도 장수 시즌제 드라마가 될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서는 “우리 드라마라의 경우는 기획도 중요했지만 배우들이 이 프로그램을 가장 먼저 생각하고 조율했기에 그것이 가능했다”고 비결을 꼽았다.

사진제공=OCN
사진제공=OCN

■ ‘신의 퀴즈’ ‘보이스’ ‘구해줘’

새로운 사건을 통해 얼마든지 이야기 전개를 이어나갈 수 있는 장르물은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시즌제 드라마다. 첫 스타트를 끊은 ‘신의 퀴즈’는 매력적인 캐릭터 한진우 박사의 개성은 그대로 유지하되 매 시즌 새로운 사건들을 통해 신선함을 불어넣었다. 사건이 꾸준히 이어질 수 있다는 장르물의 특성이 다음 시즌 제작을 가능케 한 원동력이기도 했다.

‘보이스’ 또한 마찬가지다. 이진욱과 이하늬가 시즌3까지 꾸준히 출연하는 의리를 보여줬고, 여기에 임팩트 있는 새 악역 캐릭터와 해결하기 까다로운 사건들이 매 시즌 등장했다. 이를 통해 더욱 독한 전개를 선보이며 업그레이드 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다.

‘구해줘’는 등장인물과 이야기 모두가 새롭다. 같은 세계관을 공유하지는 않지만 사이비 종교의 섬뜩함이라는 메시지만큼은 동일하게 그려진다. 신선한 소재를 영리하게 재활용한 OCN의 선택이 ‘구해줘2’의 성공을 이끌었다.

‘신의 퀴즈’의 박호식 프로듀서는 꾸준히 시즌이 이어진 이유에 대해 “매 시즌마다 더욱 흥미롭고 업그레이드 된 스토리 변화를 보여주기 위해 제작진이 노력을 한다. 시청자들에게도 그 점이 긍정적으로 보인 것 같다”고 했다.

사진제공=KBS2
사진제공=KBS2

■ ‘동네변호사 조들호’ ‘추리의 여왕’ ‘미세스 캅’

지상파에서도 시즌제 드라마를 연이어 내놨다. 그러나 전 시즌의 안일한 반복과 평범해진 캐릭터, 식상한 로맨스의 결합은 만족할만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우선 ‘미세스 캅’은 2015년 방송 당시 여형사의 활약을 전면에 내세워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희애가 형사 반장 영진 역을 맡아 아줌마 형사의 유쾌하면서도 당당한 활약을 선보이며 호평을 받았고, 내용과 성적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며 시즌2 제작을 이끌었다.

그러나 시즌2에서는 주인공이 김성령으로 변경되며 동력을 잃었다. 전작에서 호평 받았던 아줌마 형사반장이라는 큰 틀은 이어갔지만, 전편만큼의 임팩트는 남기지 못했다. 김성령이 김희애 캐릭터의 반복에 그쳤으며, 시즌2에서 보여준 사건의 치밀함 역시 전작에 못 미쳤다는 평이 지배적이었다.

‘추리의 여왕2’과 ‘동네 변호사 조들호2’는 각각 권상우와 최강희 콤비, 박신양이 그대로 주인공으로 나섰지만 전편을 뛰어넘는 매력을 보여주지 못해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추리의 여왕2’는 주부 탐정이라는 신선함은 지워지고, 권상우와 최강희의 멜로라는 식상한 이야기가 빈자리를 대신하며 팬과 시청자 모두의 외면을 받았다.

‘동네 변호사 조들호2’ 역시 재치 넘치고, 매력적인 변호사 조들호(박신양 분)가 큰 사건을 겪은 뒤 변한 모습으로 등장해 시청자들을 의아하게 했다. 기존의 매력이었던 유쾌하고, 빠른 전개가 주던 재미는 사라지고, 꼬인 사건을 풀기 위한 지지부진한 전개가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지 못했다.

장수정 기자 jsj8580@viewer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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