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독립군 전시공간에 일본제 장난감 총을 전시한 독립기념관
[기고] 독립군 전시공간에 일본제 장난감 총을 전시한 독립기념관
  • 태상호 군사전문기자
  • 승인 2019.06.27 15: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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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에 위치한 독립기념관은 국내 최대의 전시 시설을 보유한 독립운동의 성지이다. 해마다 수많은 관람객들이 다녀가고 그들 중엔 해외관람객과 현역군인, 청소년들이 대다수를 차지한다. 이런 독립기념관에 일제 장난감 총기가 버젓이 독립군 전시공간에 한편을 차지하고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해당 총기는 일본 장난감 총기회사 허드슨사에서 제작한 모형총기로 흔히 발화식 모델건이라고 불리며 캡방식의 화약을 탄에 끼워 화약의 힘으로 작동을 하는 장난감 총기이다. 어떤 이유에서인지 모르겠지만 이 장난감총은 일본 현지법에 따라 실총과 약간 다른 색상으로 칠해진 색상 그대로 실탄이 아닌 발화식 탄 그대로 전시가 되어 약간 장난감 총기에 지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 총이 어떤 총기인지 알 수 있게 전시가 되어 있다. 이 총기가 어떤 경로로 독립투쟁 역사를 대표하는 독립기념관에 전시가 되고 있는지는 모를 일이지만 수많은 해외 관람객들과 학생, 군인들이 이 전시물이 1990년대 일본에서 판매한 장난감 총기라는 것을 알게 된다면 어떤 생각을 하게 될까?

물론 예산이 많이 들고, 국내법상 아무리 박물관이라고 해도 실총을 전시하는 건 많은 행정과 노력이 따른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이곳은 다른 곳도 아닌 독립기념관이다. 따라서 전시품 하나하나에도 각고의 고려가 있어야 하는 곳이다. 해당 실총을 구하기 힘들었다면 잘 만들어진 복각품을 전시하거나 그도 힘들다면 차라리 일본제 장난감 총기는 전시에서 제외시키는 것이 더 옳은 선택이었다고 본다.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는 해이다. 수많은 새로운 행사를 진행하는 것도 좋지만 기존 관련 시설에 전시품들이 문제가 없는지 살펴보고 후손들에게 바른 역사와 진정한 3.1운동과 임시정부의 의미를 알려야 할 것이다.

태상호 군사전문기자 neocross@viewer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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