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비스’ 마치며] 박보영X안효섭 멜로 ‘케미’ 아까웠던 완성도
[‘어비스’ 마치며] 박보영X안효섭 멜로 ‘케미’ 아까웠던 완성도
  • 장수정 기자
  • 승인 2019.06.26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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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방송화면 캡처
사진=tvN 방송화면 캡처

‘어비스’는 영혼 소생 구슬이라는 판타지 요소와 스릴러 장르의 특징이 결합된 독특한 멜로물로 초반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어설픈 전개는 장르적 재미를 주지 못했고, 박보영과 안효섭의 케미스트리(Chemistry)가 아까운 완성도를 보여줬다.

tvN 월화드라마 ‘어비스’는 방송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모으던 작품이었다. ‘오 나의 귀신님’으로 사랑을 받았던 유제원PD와 박보영이 재회했으며, 로맨스와 판타지의 결합이라는 복합장르의 신선한 재미에 대한 기대가 있었기 때문이다.

첫 회에서는 시청자들의 관심에 맞는 새로움이 있었다. 교통사고로 사망한 고세연(김사랑 분→박보영 분)과 차민(안세하 분→안효섭 분)이 영혼 소생 구슬로 살아난 뒤 얼굴이 바뀐다는 기발한 발상이 흥미를 자아냈다. 김사랑과 서인국, 정소민, 안세하 등 카메오 군단도 눈길을 끄는 요소였다.

사진=tvN 방송화면 캡처
사진=tvN 방송화면 캡처

그러나 ‘어비스’는 본격적인 이야기를 시작하면서부터는 어설픈 전개로 설정의 재미를 살리지 못했다. 오영철(이성재 분)과 서지욱(권수현 분)의 악행과 이에 저항하는 고세연, 차민의 분투 과정이 지지부진하게 그려져 서스펜스가 제대로 전달되지 못했으며, 인물들의 행동 또한 지나치게 단순하게 그려져 스릴러적인 흥미가 만들어지지 못했다.

이는 시청률로도 이어졌다. 첫 회는 3.8%로 시작했지만,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며 5회부터는 2%대로 떨어졌다.

고세연과 차민의 멜로가 진행되면서부터는 두 사람의 케미스트리에 공감하는 시청자들도 생겼다. 박보영과 안효섭의 연기도 무르익으면서 한층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줬다.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서 높은 성공률을 자랑하던 박보영은 물론, 신인 안효섭도 상대를 향한 애틋함을 섬세하게 소화하며 몰입도를 높이는 데 기여했다.

그럼에도 다소 어렵고 낯선 장르 탓에 새로운 시청자들의 유입을 이끌지 못했고, 시청률 반등 기회도 잡지 못했다. ‘어비스’는 5회 이후에도 꾸준히 하락세를 보였고, 방송 내내 2% 초반 대에 머무르는 아쉬운 성적을 보여줬다. 고세연과 차민이 결혼까지 하는 꽉 닫힌 해피엔딩으로 시청자들의 아쉬움을 달랜 ‘어비스’는 최종회 2.2%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장수정 기자 jsj8580@viewer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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