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준의 시선] 양현석에게 ‘마약’은 ‘음주운전’보다 덜 위험한 것
[유명준의 시선] 양현석에게 ‘마약’은 ‘음주운전’보다 덜 위험한 것
  • 유명준 기자
  • 승인 2019.06.17 16: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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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유독 YG엔터테인먼트 소속 연예인과 관계자들만 마약과 끊임없는 관계를 가질까.

2011년 빅뱅 지드래곤(권지용)이 일본 클럽에서 대마초를 흡입한 것을 시작으로 2014년 투애니원(2NE1) 박봄이, 2016년 스타일리스트 양갱이, 2017년 빅뱅 탑이, 2018년 프로듀서 쿠시가 마약을 투약해 비난을 받았다. 최근에는 아이콘 비아이가 투약 혐의를 받고 있다.

물론 제대로 처벌 받은 이는 없다. 순서대로 보자면 검찰기소유예, 검찰입건유예, 징역 2년 6개월(집행유예 3년), 징역 10개월(집행유예 2년), 징역 2년 6개월(집행유예 4년) 등 형을 살고 나온 사람은 없다.

연예인 마약 사건이 진부한 표현으로 ‘어제오늘’ 사건은 아니다. 최근에도 박유천, 로버트 할 리가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한 연예기획사가, 그것도 국내 3대 기획사로 불리던 곳이 이렇게까지 마약과 깊은 관계(?)를 맺긴 힘들다. 결국은 ‘수장’의 인식이고 관리 능력이다. 사람들이 양현석 대표의 책임론을 거론한 이유다.

양현석 대표도 이런 비판을 못 이기고 YG엔터테인먼트 내 모든 직책을 내려놓겠다고 했다. 그렇다면 도대체 양현석 대표는 마약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인식은 의외로 평범했다. 2005년으로 돌아가 보자.

당시 11월 원타임 송백경이 음주사고를 내자 양현석 대표는 YG엔터테인먼트 웹사이트에 글을 올렸다. 사과의 내용이다. 그런데 그 글 중 이런 내용이 있다.

“음주운전은 마약을 하는 것보다 더 위험한 일로 모두에게 비난받아 마땅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약의 피해는 본인에게 돌아가는 일이지만, 음주운전은 본인 외에 죄 없는 시민들에게까지 피해를 줄 수 있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관리하는 연예인의 잘못이 무겁다고 표현하기 위해 썼을지 몰라도, 적절하지 못했다고 평가 받았다. 그리고 14년이 지난 지금, 과장된 추측일 수 있지만 결과론적으로 본다면 지금 YG엔터테인먼트 아티스트들이 마약을 쉽게 생각하는 이유가 여기서 기인하지 않을까 싶다.

역으로 생각해봤다. 양현석 대표가 “마약은 나쁜 것이다”라는 사회적 메시지를 던진 적이 있는지 말이다. 기억나지 않는다.

유명준 기자 neocross@viewer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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