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ew기획┃코미디 프로그램의 몰락 ②] ‘SNL 코리아’ ‘코미디 빅리그’, 대항마로 떠올랐던 新 코미디
[View기획┃코미디 프로그램의 몰락 ②] ‘SNL 코리아’ ‘코미디 빅리그’, 대항마로 떠올랐던 新 코미디
  • 장수정 기자
  • 승인 2019.06.10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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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tvN
사진제공=tvN

‘개그콘서트’가 주춤하고, ‘웃찾사’가 종영하는 사이 케이블은 새로운 형식의 코미디 프로그램들을 내놓으며 다양성을 넓혔다. ‘개그콘서트’나 ‘웃찾사’가 하지 못한 트렌디함과 과감한 소재 선택을 통해 젊은 시청층 유입에 성공한 것이다.

포문은 ‘SNL 코리아’ 시리즈가 열었다. 2011년 시즌1을 시작한 ‘SNL 코리아’는 무려 9시즌을 이어가는 저력을 보여줬다. 미국 NBC에서 40년간 방영하고 있는 ‘새러데이 나잇 라이브(Saturday Night Live)’의 포맷 라이센스를 받아 방송한 생방송 라이브 프로그램이다.

시즌1 당시 장진 감독이 연출을 맡았으며, 김원해, 정웅인, 이상훈, 안영미, 고경표 등 배우와 코미디언들이 크루로 합류해 생동감 넘치는 연기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장진 감독은 미국에서 보여준 날선 정치 풍자를 국내에서도 보여줄 수 있을지 우려하던 시선을 단번에 뒤엎는 독한 풍자를 보여주며 자연스러운 안착을 유도했다.

시즌2부터는 청소년 관람불가로 등급을 변경하며 프로그램 색깔을 명확하게 보여줬다. 특히 여의도 국회의원을 텔레토비에 빗댄 ‘여의도 텔레토비’라는 코너가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코미디 프로그램의 신선함을 보여줬다.

그러나 시즌을 거듭할수록 풍자의 색깔이 옅어지고, 생방송으로 진행되던 방식마저 녹화 방송으로 변경되며 신선함이 사라지기 시작했다. 결국 시즌9를 끝으로 ‘SNL 코리아’ 시리즈는 종영했다.

‘SNL 코리아’만큼 독하지는 않지만 코너 간 경쟁이라는 새로운 형식을 도입, 젊은 코미디언들을 대거 영입하며 화제를 모은 ‘코미디 빅리그’도 있다.

사진=tvN 방송화면 캡처
사진=tvN 방송화면 캡처

2012년 첫 방송된 tvN ‘코미디 빅리그’는 최근 3% 내외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케이블, 종편 포함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전반적인 시청률이 하락하는 봄 시즌 전인 2월에는 타겟인 2049 시청률 평균 3.6%, 최고 4.2%를 돌파, ‘코미디 빅리그’ 전회차를 통틀어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상파에 비해 프로그램의 역사는 없지만 ‘갑분싸’ ‘국주의 거짓말’ ‘오지라퍼’ 등 화제 코너를 만들어 냈다. 지상파에 비해 수위 높은 개그를 보여주면서도 논란 없이 상승세를 보여줬다는 점에서 ‘웃찾사’나 ‘개그콘서트’와 많이 비교된다.

‘코미디 빅리그’의 강민경 PD는 ‘코미디 빅리그’에 대해 “tvN 타겟 시청률인 2049에 처음부터 초점이 맞춰져 있었고, 그래서 지금도 9년째 젊은 아이디어를 내려고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경쟁이라는 제도를 도입한 것도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늘 자극이 된다. 이게 우리 프로그램만의 차별점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실제로 ‘코미디 빅리그’에는 현재 예능프로그램에 활발하게 출연 중인 양세형과 박나래가 거쳐 갔고, 현재 이국주, 장도연, 문세윤 등 스타 개그맨들이 꾸준히 출연하며 프로그램의 매력을 높이고 있다.

다만 ‘코미디 빅리그’의 이렇다 할 경쟁 프로그램이 없다는 점은 아쉽다. ‘개그콘서트’의 부진도 이어지고,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 전체가 침체된 가운데, ‘코미디 빅리그’ 홀로 고군분투 하는 양상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장수정 기자 jsj8580@viewer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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