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뉴스] ‘역주행할 것 같은 보컬’…임재현, 논란만 낳은 수식어
[수다뉴스] ‘역주행할 것 같은 보컬’…임재현, 논란만 낳은 수식어
  • 이채윤 기자
  • 승인 2019.05.24 09: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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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엔에스씨컴퍼니,디원미디어
사진=임재현 '사랑에 연습이 있었다면' 앨범 재킷

‘언젠가 역주행할 것 같은 보컬’. 가수 임재현이 음원 발매 당시 언급한 말로, 발매 8개월 만에 이뤄졌다. 문제는 ‘누구나 인정하는’ 역주행이 아닌, 사재기 논란 등 의혹이 제기된 역주행이다.

임재현의 ‘사랑에 연습이 있었다면’이 음원사이트 멜론 실시간 차트에서 1위를 기록 중이다. 한 달 넘게 1위를 지키고 있던 방탄소년단의 ‘작은 것들을 위한 시’를 뛰어넘었다.

네티즌들 사이에는 “사재기다” “사재기가 아니다”가 맞붙고 있다.

임재현을 지지하는 네티즌들은 먼데이키즈 멤버 이진성이 유튜브 채널 커버곡으로 불러 관심을 끌기 시작했고, 뇌성마비 유튜버가 부르면서 유명세를 탔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의혹을 제기하는 네티즌들은 “평범한 발라드가 방탄소년단, 박효신, 잔나비, 위너 등을 제치고 1위를 한 상황을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사재기가 없으면 불가능하다는 이야기다.

논란이 커지자 임재현은 22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재기 의혹을 부인했다. 그는 “이번 제 노래 ‘사랑에 연습이 있었다면’에 뜨거운 관심과 사랑을 보내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며 “제가 이런 사랑을 받아도 되는 사람인가 얼떨떨하고 황송하기만 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임재현

이어 97년생 서울예대 보컬전공 2학년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임재현은 “최근 제 노래에 대한 논란은 명백히 사실이 아니며 루머 유포와 무분별한 비방, 명예훼손 및 악성 댓글로 인해 저를 포함한 저희 가족은 물론 저를 사랑해주시는 분들까지 심각한 정신적 고통과 상처를 받고 있다. 이는 명백한 범죄 행위가 될 수 있음에 계속되는 악의적인 행위들을 멈춰주시기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하지만 이 같은 해명에도 네티즌들은 쉽게 수긍하지 못한다. 무명 가수의 곡이 아무리 입소문을 탔다고 해도 차근차근 계단을 밟고 올라온 것이 아닌, 단숨에 음원차트 1위에 오르는 것은 쉽지 않고, 또 주변에서는 임재현의 '사랑에 연습이 있었다면'이라는 곡을 아는 사람이 드물다고 주장한다. 

대부분의 가수들은 음악을 대중에게 알리기 위해서 음악 방송 활동, 예능 등의 TV 노출, 공연, 언론 매체를 이용한 홍보 등이 있어야 유리하다. 물론 이런 경로를 통하지 않아도 유튜브 등 온라인에서 좋은 곡이라고 입소문을 먼저 타면 매체들이 주목한다. 임재현의 역주행이 대중에게 더 낯설게 느껴지는 이유다.

사재기나 차트 조작 의혹을 밝혀내기란 쉽지 않다. 진실을 판단할 수 있는 정확한 자료를 그 누구도 공개하지 않는다. 작년에도 가수 닐로와 숀이 사재기 의혹을 불러 일으켜 논란이 된 바 있다. 결국 문화체육관광부가 진상규명에 나서기도 했지만 증거가 없어서 유야무야 일단락 됐다.

밴드 기획사의 한 관계자는 “사재기 의혹을 접할 때마다 허탈하다. 공연이나 콘서트, 마케팅 등으로 쌓아온 것들이 있는 가수가 역주행을 한다면 이해는 가지만 단순히 유튜브를 통해 입소문이 났다고 1위를 한 것은 편법을 썼다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 그런데 증거가 없어서 의심만 가질뿐”이라고 말했다.  

음원 발매 당시 ‘언젠가 역주행할 것 같은 보컬’이라는 말로 홍보한 임재현의 소속사는 미래를 예상하는 눈이 있었던 것일까. 임재현의 역주행은 이번에도 사재기 의혹만 남긴 사례가 됐다.

이채윤 기자 chaeyoon_2@viewer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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